▶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맑시즘 연사 연행되다
맑시즘2009의 연사인 이원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오늘 오전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습니다. 이원기 의장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하반기 등록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무자비하게 연행하는 게 이제 이 정권에서는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사진 민중의 소리
경찰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벌이자 1차 해산 경고를 했고, 기자회견이 끝나고 참가자들이 자진 해산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100여명의 병력을 투입시켰다. 경찰은 기자회견 참가자 60여명 중 이원기 총학생회장만을 '찍어' 연행했다. 경찰의 무리한 강제 연행으로 인해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 총학생회장을 강제 연행하려는 경찰과 이를 저지하려는 학생들이 뒤엉키면서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경찰은 학생들을 향해 최루액을 뿌리기도 했다.
민중의 소리 "이원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 경찰에 연행"
학생운동을 두려워하는 2MB
한대련에서 오늘 오후 3시에 종로경찰서 앞에서 항의방문을 합니다. 바로 항의의 목소리를 내야겠죠. 하루빨리 풀려나길 기원합니다. 지난 주에 연행됐다 다시 풀려나온 깡통 씨가 그랬었죠. "인간에게는 '용기'라는 무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용기를 내서 계속 싸워야겠죠!"라구요.(관련글) 마지막으로 브레히트의 시구를 인용합니다.
"모든 의심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은 그러나 겁 많고 허약한 사람들이 머리를 쳐들고 일어나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의 강력한 힘을 이제는 더 믿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 - 베르톨트 브레히트, '의심을 찬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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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맑시즘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유서깊은 토론회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매년 이 토론회 덕분에 엄청난 힘을 받고, 큰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있죠. ^^ 작년 참가자 분들 몇 명의 이야기를 실어 봅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dellie님의 글입니다.
dellie
맑시즘2008 가득찬 대강당
태어나 한 번도 자신을 ‘진보주의자’라고 주장해 본 적이 없었던 나 또한 이 거대한 움직임에 한껏 고무되어, 큰 집회가 있는 날엔 거의 어김없이 서울행 버스에 올랐고, 다니고 있던 대학에서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그 두 달은 분명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였다.
그렇게 달아올랐던 가슴이 조금 가라앉을 즈음, 맑시즘 2008을 알게 되었다. ‘토론하고 싶지만 할 사람도, 할 만한 공간도 없다’. 아마 뒤늦게 진보운동에 관심을 두게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본 생각일 것이다. 그 때의 내가 그런 상태였다. 그제야 ‘다른 세계’에 서서히 눈을 뜨고 있었던 나에게 맑시즘의 ‘빵빵한(!)’ 연사들과 다양한 주제들은 피하기 힘든 유혹이었다.
맑시즘의 첫날, 고려대에 도착해보니 여기저기에 학교 측이 세워놓은 팻말이 보인다. ‘외부 단체의 불법 행사 관계로 이 시설을 폐쇄합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학교에서 전기까지 끊어버리는 통에 외부에서 발전기를 공수했다고 한다. 고려대의 편협함에 분노가 일었고, 행사 주최 측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고보면, 고려대는 MB의 모교가 아닌가! 바로 그 장소에서 정부의 삽질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소리높여 ‘MB OUT'을 외친다. 이런 아이러니에서 오는 묘한 쾌감은, 아마 맑시즘이 아니었다면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학교 측의 팻말이 불쾌하기보다 우습게 느껴졌다.
강연/토론회는 내 기대 이상으로 ‘빵빵’ 했다. 참석하고 싶은 주제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대가 겹치는 관심 토론들이 너무나 아쉬웠다. 정치사상 뿐만이 아니라 경제, 종교, 반전, 여성 등에 다양하게 걸쳐있는 주제들은 ‘아시아 최대의 진보포럼’ 이라는 평가가 헛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맑시즘2008 청중발언을 하고 있는 참가자
기억에 남는 토론회를 꼭 한 가지만 꼽자면, 이안 버철의 68혁명에 대한 이야기다.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순차통역으로 들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맑시즘이 아니었다면 어디에서 68혁명 참가자에게 당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겠는가. 그것도 ‘알려진’ 이야기가 아닌 그 속의 복잡한 정치적 내막을.
올해 휴가에도 난 어김없이 맑시즘을 찾을 생각이다. 더 빵빵해진 연사들과 다양해진 주제들이 벌써부터 날 설레게 한다. 올해는 작년처럼 거대한 저항운동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노동자/서민의 삶이 더욱 힘겨워질수록, 새로운 세계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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