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글 이정엽
안녕하세요! 이제 갓 1년의 대학생활을 마친 이정엽이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주변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두기보다 그저 ‘수능과 내신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살았습니다. 2008년 한창 촛불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에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생이던 저는 그래도 촛불보다는 오늘 계획해놓은 시험공부를 하는 게 더 옳다고 믿으며 책상 앞에 앉아있곤 했습니다. 대학 논술에 도움이 될까 싶어 이런저런 책들을 스펙용으로 읽곤 했던, 자기 앞날만 챙기려 하는 아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좀 ‘대학생다운’ 것-지적이고, 프레젠테이션 강연 듣고, 토론 같은 것-을 해보고 싶어 이리저리 학내 포스터를 살펴보던 중 2010새내기대안포럼 맑시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눈에 띄는 포스터를 발견한 우연과 대학도 왔으니 뭐 아는 척 좀 해보자는 허영심만으로 듣게 된 이 강연들은 다행히도 저의 지적 허세에 공헌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강연을 들은 후 제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태까지 집에서 읽은 신문들이 하는 말, 주변 어른들이 하곤 했던 말과는 무언가 조금 다르게 말하는 것 같아 불안함이 일었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이 two불(불편함, 불안함)이 저의 작년 대학 1학년 모습입니다. 당시 들은 강연회에서 받은 자극을 시작으로, 관련 문제를 이야기 나눠볼 사람들도 만나, 연사 분들이 말한 주제들을 고민 해보고, 책도 읽고, 토론하며 1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때까지도 저는 내가 들어오고, 옳다고 생각한 일과 이곳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며 제 자신을 위장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 자리에 앉아 이야기하고, 책 읽고, 생각하는 척을 한 뿐이었던 것입니다.
2010 여름 맑시즘도 참여해보고, 종종 있는 포럼도 참가해봤지만, 제 마음은 계속해서 ‘집에서 요구하는 모습’과 ‘이곳 사람들이 주장하는 모습’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3월에 받은 충격과 마땅히 따라야 할 길 중 어느 쪽에도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과감히 맑시즘에서 나온 문제들을 내 문제로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이를 완전히 거부하고 토익 공부, 학점에 올인 하지도 못한 것입니다. 당시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무언가에 목적을 두고 나아가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을 숱하게 나무라곤 했습니다.
제 2의 사춘기 같은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지금에 이르렀는데, 저는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하나의 지식, 사실이 아니라,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제 첫 발을 딛은 어린 아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더욱 고민하고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2011미니맑시즘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와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와서 치열하게 생각하고, 뜨겁게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과 만나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작은 불꽃이 일기를 바랍니다. 저와 같은 혼란을 느낄 수도 있고, 무엇을 받아들일지 방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꺼이 모험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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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미디어 악법이 날치기로 '통과 시도'됐습니다. (어제 어떤 분도 말씀하시던데 '통과'가 아니죠. 보고 깨달았습니다.)
어제 87년, 97년, 2004년, 2008년을 비교한 글을 썼습니다.
한국은 대중 운동이 강력한 편입니다.(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세요.)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87년 이후 노동 운동과 시민 운동이 강력하게 건재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이 이번에도 신속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출처:언론노조 홈페이지 / 언론노조 등이 처절히 싸우고 있다.
민주노총은 즉각,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시민운동은 25일 토요일 7시에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맑시즘은 참가자 분들께 호소해서 이 날 시청앞 광장에 같이 가자고 할 것입니다.
맑시즘 일정은?
맑시즘은 25일 7시에 강연이 두 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경제 위기 시대 노동운동입니다. 이 강연은 연사들의 양해를 얻어 취소했습니다. 연사분들 자체가 민주노총 조직실장님(김장호), 금속노조 전 정책국장님(최윤정), 다함께 노동조합팀장님(정종남)이었기 때문에 무리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집회' 자체가 항상 토론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경우는 다르죠. 토론 시간과 집회 시간이 완전히 겹친 것이고, 이번만큼이나 중요한 집회는 흔치 않죠. 이명박이 '누가 죽나 한 번 해 보자'는 식으로 나온 것이니까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크리스 하먼의 오늘의 제국주의입니다. 이 강연은 일요일 두 번째 시간(11시 50분~1시 반)으로 옮겨졌습니다.
쌍용차 살인진압을 막아야
한 가지 더, 경찰이 쌍용 노동자들을 살인진압시도하고 있는 이 때, 맑시즘 준비팀 일부도 토요일 3시 "전국노동자-범국민대회"에 참가합니다. 맑시즘2009 깃발을 집회 장소에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혹시나 거기 참가하시는 맑시즘2009 참가자가 있으시면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맑시즘2009 참가자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겠죠. ^^ 함께 하면 되는 거니까요.
경제 위기 대안을 생각하고, 운동의 진로를 토론하는 맑시즘
맑시즘은 단순한 토론회는 아닙니다.
물론, 맑시즘을 '운동'이라고 부르려는 것도 아닙니다.
맑시즘은 '실천적인 문제를 토론하는 곳', 혹은 '실천적인 문제와 연관지어 토론을 하는 곳'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뭐, 제가 정의를 내릴 필요는 없겠죠.
운동에 참가한 분들이든 아니든 와서 편하게 토론하되, 탁상공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 문제와 해결책을 토론하는 공간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어쨌든, 맑시즘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참가자 분들이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결정을 내린 맑시즘이 자랑스럽습니다.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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