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빨간장미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맑시즘을 소개한 글을 이곳에 다시 개제합니다. 빨간장미는 맑시즘 블로그팀과 몇 가지 일러스트작업에 참여해 다채로운 맑시즘에 기여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준비에 참여하고 있는 맑시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맑시즘에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안내책자에 들어갈 문화행사관련 일러스트를 부탁받아서 그렸습니다. 그 그림들과 함께 어떤 문화행사가 있는지 소개할게요.
영화
맑시즘 문화행사 중의 백미는 바로 영화상영입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영화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랜드 앤 프리덤>(1995)와 <에릭을 찾아서>(2009),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등을 만든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인 <루트 아이리쉬>를 상영합니다. 영화학도들 사이에선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전함 포템킨>도 상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레즈>입니다. 선호빈 감독의 다큐인데요, 2006년 고려대에서 출교된 일곱명의 학생들이 본관 앞에 천막을 세우고 징계철회 투쟁을 벌였습니다. <레트>는 이른바 고려대 출교사태를 다룬 영화입니다.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 이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출교된 학생들, '작은 거인'들의 투쟁은 제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아랍혁명 사진전
아랍 혁명 사진전은 '세계를 뒤흔드는 아랍 민중 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1부는 튀니지, 2부는 이집트, 3부는 리비아, 시리아, 예맨, 팔레스타인, 4부는 '21세기 혁명의 희망이 확산되다'라는 주제로 진행이 됩니다.
음악
마지막으로 그래픽 디자이너 쓰바의 진행으로 '윈디시티' 전 멤버 였던 Quandol과 함께 우리 시대의 저항 정신과 음악을 나누는 시간도 있습니다.
맑시즘의 백미는 강연
아무리 맑시즘의 문화행사가 멋지다고 하더라도 맑시즘의 백미는 강연입니다. 무려 70여개의 강연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추천하는 강연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바로 "아랍 혁명의 현황과 전망"입니다. 세계적인 석학인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강연입니다.(알렉스 캘리니코스 소개보기) 제가 대학교 1학년때 저를 매우 흥분시켰던 영상이 있었는데, 바로 1999년 시애틀에서 있었던 WTO정상회담 반대시위를 Rage Against Machine의 노래와 함께 만든 영상이었습니다. 전세계의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모였었죠. 노동자들, 아나키스트들, 환경운동가들이 모여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저도 생각했습니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리라'고 말입니다.
바로 그때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반자본주의 선언>을 읽게되었던 거죠. "left is back"(좌파가 돌아왔다)라고 했던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말은 옳았고 "역사의 종말"이라는 후쿠야마의 선언은 틀렸던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랍혁명과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공통점이 있는 셈입니다. 제게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던져준 것입니다.
문화행사의 시간표 등 자세한 안내
맑시즘 2011 주제 소개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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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벌써 맑시즘2011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네요.
북카페, 문화행사 등 강연이외의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준비과정의 아주 일부분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랍 혁명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볼 수 있는 아랍 사진전! 정말 기대됩니다. :)
아랍 사진전 말고도 맑시즘 문화행사에서는 영화, 문학, 음악,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판매했던 티셔츠를 사각으로 접어 판넬에 전시하니 작품처럼 보이네요.
올해 판매할 새로운 티셔츠의 디자인은....?? 현장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실 북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마르크수즈의 서적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지름신이 강령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ㅎ
유성기업 파업 노동자, 쌍용차 노동자, 교사, 공무원 노동자, 현대차 성추행 피해 여성 노동자, 반전 활동가 , 이주노동자, 고려대 출교생, 구속노동자후원회 등 다양한 투쟁들의 연대가 펼쳐집니다.
매우 꼼꼼하게 맑시즘을 준비하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지금 보신 사진들은 빙상의 일각입니다. 여러분, 강연과 더불어 다양하게 맑시즘을 즐길 준비가 되셨나요? 그럼 7월 21일 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맑시즘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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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인터뷰/정리 앤윈 | 사진촬영/동영상 편집 노프
고등학교 때 SSBA라는 캐릭터 상품들을 처음 봤다.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 상품이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문구들이 참 센스있었다. 나중에 반전집회들에서 나는 똑같은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때 그 쓰바였다. 전쟁 속에 있는 그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외치는 것마냥 쓰바의 캐릭터는 아주 사랑스러웠다.
쓰바 씨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홍대입구 역에 내렸지만,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홍대와 신촌의 중간쯤, 쓰바 씨의 작업실은 산울림 소극장 옆 다리 밑에 조그맣게 자리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요란하게 개울음소리가 들렸다. 꼬리를 흔들면서 짖는다는 야누스의 멍멍이 멍이는 정말로 그렇게 짖어댔다.
작업실 내부는 쓰바 씨의 작품들로 빼곡했다. 우리가 앉은 의자조차도 작품이었다. 멍이의 심리는 도무지 알기 어려웠지만, 쓰바 씨는 반갑게 우리들을 맞아주었다.
- 맑시즘 행사에 두 번째 전시회로 알고 있다. 어째서 맑시즘에서 전시를 하는 건지?
: 맑시즘의 취지에 동의하니까요. 이번 맑시즘 주제가 '고장난 자본주의, 대안을 말하다'잖아요. 우리들이 대안을 말해야 한다는 것, 또 진보적인 다양한 강연들. 그런 데에서 오는 문제의식을 맑시즘 자체와 많이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 이런 행사들에 작게라도 기여하고 싶기도 하고요. 일 때문에 평소에는 바빠서 활동도 못 할 때가 많거든요. 거기다가 맑시즘에 사람들이 왔을 때 이런 문화행사가 있으면 풍성해보이지 않겠어요? 평소에 활동하면서도 "여기서 보는 걸 전시회로 하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들이 많이 들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맑시즘에서 하는 게 매우 의미가 있죠.
- 전시의 취지를 말해달라
인터뷰 동영상 열기
그렇다고 이런 얘기를 반전 주제 다룰 때 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대중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선 많이 얘기했죠. 많은 아티스트들이 전쟁에 반대하면서도 단지 이미지만으로 반전을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좀 더 메시지가 확실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활동을 촉구하는 작품이요. 현 상황에 대한 폭로도 당연히 중요하죠.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 라고 생각해요.
체제 하에 괴로워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들과 함께,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힘들을 그리고 싶었어요. 반전처럼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서 좀 어렵긴 하지만(웃음) 해보려고 해요.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대중운동, 더 커져야 하는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원래 사람을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 히잡을 쓴 쓰바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쓰바 캐릭터는?
: 저 캐릭터는 저에요. 본격적으로 캐릭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혼자 그려보던 거에요.
히잡을 쓴 쓰바 캐릭터는, 파병반대국민행동에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서 만들었어요. 그때 제가 <페르세폴리스>를 읽고 있었거든요. 이 캐릭터는 <페르세폴리스> 캐릭터의 패러디에요.
카이로에 반전 회의가 있어서 갔을 때, 이 쓰바 캐릭터가 있는 상품들을 팔았어요. 전 반응이 좋을 줄 몰랐는데, 엄청 인기였어요. 한 시간만에 다 팔렸죠.
- 정치와 예술을 접목시키는 아티스트로서 그 관계에 대해 듣고 싶다.
인터뷰 동영상 열기
: 예술은 굉장히 자연스럽죠. 제가 지금 정치와 멀어져있다면, 아마 제 그림엔 바로 그런 점들이 드러날 거에요. 제 삶 그 자체가 드러나는 거죠.
처음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느꼈던 건, 예술가들이 소극적이라는 거였어요. 윈디시티의 김반장과 '반전파티'를 열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 파티를 열었던 건, 안타까워서도 컸어요. 많은 밴드들과 많은 클럽들이 이 홍대거리에 있죠. 다들 나름대로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구체적이진 못해요. 무엇에 대해 저항하는 건지 애매했거든요. 물론 모든 예술이 분명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제가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직접 그리기 시작한 거죠.
그러다보니까 정치와 예술을 굳이 구분지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요. 자연스럽게 제가 하고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과감하게 말할 수 있다는 건,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인 거죠.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게 특별할 건 없지만, 제가 하는 행동들을 통해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게 더 보편화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 영감을 얻는 곳은?
: 앞서 말했듯이 운동에 개입하면서 보는 것들부터, 신문이나 영화도 많고요. 어떤 것이 나한테 영향을 줘서 이런 그림이 나왔다고 하기엔 너무 여러가지인 것 같아요. 여러가지 문화와 정치적인 이슈들, 매체들, 좋은 글들…… 그냥 모든 '세상'이죠. 뭐라고 정의하긴 힘드네요.
- 작품과 관련해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 작년에 런던 맑시즘에서 쇼케이스를 했어요. 런던에 온 사람들이, 유럽 사람들 말고도 굉장히 다양했죠. 그런데 사람들이 다 굉장히 신기해하더라고요. 제가 한국에서 만들었던 반전 상품들을 팔았거든요. 제 작품이 좀 특이하긴 했던 것 같아요. 심각한 작품들 사이에 귀여운 캐릭터가 있으니까요. "이건 뭐야!" 이런 느낌으로. 나중엔 막 사재기하는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처음엔 많이 안 팔릴 것 같아서 후원한다는 말을 못했는데, 의외로 잘 팔려서 후원하게 되니까 존 몰리뉴 씨가 굉장히 기뻐하시더라고요.
그 때 이후로 요즘까지 여러 사람들에게서 메일이 와요. 어디서 또 살 수 없냐고. 이란에서도 한 번 메일이 왔었고요.
저는 저처럼 반전을 다루는 작가들이 영국에는 훨씬 많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걸 [대중적인] 캐릭터로 다루는 건 저밖에 없는 거에요. 사람들이 이런 캐릭터는 큰 작품들보다 쉽게 사갈 수 있죠. 또 기념품이 될만하기도 하니까요.
: 상품을 팔지 않고 전시만 하면 피드백을 받기가 쉽지 않아요. 주위사람들한테서나 겨우 받을까? 그것도 진짠지 잘 모르겠죠.
하지만 이런 캐릭터 상품은 무겁지 않잖아요. 쉽게 사가고, 귀여워하고. 전쟁에 반대한다면 보통 무거운 이미지를 연상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니까요. 생각이 전복되는 게 유쾌한 부분도 있고요. 디자인 요청도 많이 들어와요. 전에는 콜트콜텍 후원 티셔츠도 만들었어요. 그런 게 잘 팔리면 기쁘죠. 내 디자인이 도움이 되는구나 싶고.
: 처음에는 반전 스탬프 세트같은 걸 좀 모험으로 팔았어요.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잘 안 팔리는 건 사실이지만, 계속 만들었어요. 나중에는 쓰바가 전쟁에 반대해서 좋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반응에 대해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른 브랜드하고 좀 다른 거 같다는 얘기를 듣기도 해요.(쓰바 온라인 숍)
- 전시를 보러올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 편안하게 봐주세요. 맑시즘의 모든 강연마다 얘기하겠지만, 우리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늘 중요하죠. 저는 이 자본주의의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평범한 사람들이 거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면서요. 우리는 이미 작년에 그런 경험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작년 촛불 때 영국에 있었던 것 때문에, 아쉬움이 컸어요. 그런 아쉬움 때문에도 이 전시회를 준비한 거고요. 우리 모두가 행동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걸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다 함께 연대해서 행동하자는 의미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오시는 분들 중에 그림 그리시는 분들이 있으면 이런 작업들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싶어요. 여럿이서 같이 하는 전시라면 그만큼 할 얘기들도 많아지겠죠. 이런 공동행동에 함께 해 주실 분이 있으면 꼭 얘기해주세요!
맑시즘 말고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쓰바 씨의 전시회가 또 진행된다고 한다. 쓰바 씨는 다양한 작가들이 여러가지 진보적인 목소리를 이 갤러리에서 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주셨다. 쓰바 씨의 '함께 하자'는 더 넓은 목소리들을 앞으로도 더 가깝게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쓰바 작업실 책상 뒷편 작업장 책상 뒤에서 Out of Iraq를 외치는 쓰바 쓰바 작업실에 전시된 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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