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글 안형우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한국에 와서 마르크스주의를 말한다!
“1990년대 내내 죽은 개 취급을 받았던 칼 마르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쓴 “마르크스에 대한 왜곡을 걷어 낸다”는 위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내가 이 글을 본 게 2003년이었다. 알렉스는 2003년 1월의 맑시즘(당시엔 “변혁인가 야만인가”라는 제목이었다)에 연사로 와서 선언했다.
“Left is back.” - “좌파가 돌아왔다”
“좌파가 돌아왔다”
사실 언뜻 한국 상황에 썩 들어맞지는 않는 말처럼 보이기도 할 것이다. 한국은 97년 총파업과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2002년 말 촛불집회 등으로 운동이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소련 몰락 후 전 세계 좌파가 겪었던 극심한 혼란을 생각한다면, 2000년대 초에는 “좌파가 돌아왔다” 하고 선언한 것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90년대는 소련을 대안으로 생각하던 전 세계 좌파가 충격을 받은 때였다. ‘노동자 국가’라고 믿던 소련이 노동자들에 의해 전복됐으니 말이다.[1] (물론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속한 사회주의 노동자당은 국가자본주의 독재 국가[2]의 몰락에 환호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같은 우익 학자는 “역사의 종말”을 고했다. 자본주의가 승리했고, 더이상 뭔가 역사가 발전할 일은 없다는 것이다. 역사는 완성됐으니 이대로 “태평천하”를 누리면 된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오래가지 않았다. 이 체제는 빈곤을 퇴치하기는커녕 확산[3]했고, 전쟁도 반복됐다.[4] 좌파의 저항이 사그라든 상황에서 세계는 빠르게 신자유주의화돼 갔고, 자본주의는 온갖 고통을 낳았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온 몸의 구멍으로 피와 오물을 쏟아내며 탄생했다’고 썼지만, 비단 태어날 때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노동자 민중의 저항이 사그라들었을 때, 자본주의는 또다시 사람들의 삶을 빼앗아 갔다.
그리고 다시 저항 돌아왔다.
1999년 시애틀에서.
1999년 시애틀에서였다.
사람들은 다시 꿈꾸기 시작했다.
이 시애틀 말고,
바로 이 시애틀이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5] 사람들은 이 날을 “시애틀 전투”라고 부른다.
전쟁에 중요한 전투가 있다. 한국전쟁 때 인천 상륙 작전이나 2차 대전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같은 전투 말이다. 시애틀 ‘전투’는 바로 그런 전투였다.[6]
1999년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WTO 3차 각료회의에 5만여 명의 국제 시위대가 몰려들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다시 저항이 가능해졌다.[7]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세계를 꿈꾸기 시작했다.
“자본주의는 고장 났다.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 세계 사회 포럼에 몰려 든 사람들
이 운동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세계’는 다양한 의미를 가졌을 것이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고, 그건 이 운동의 약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고전 마르크스주의자들을 포함해) 반자본주의자들에게 이 ‘다른 세계’는 “자본주의 아닌 다른 세계”였다.[8]
2008년 세계 ‘대공황’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함께 미국에서 시작한 세계 경제 위기는, 단지 ‘경제 위기’라는 단어로는 표현하기 부족한 감이 있다.
AFP 통신의 사진인 것 같은데, 1929년 대공황 당시의 모습이다. 저축은행 앞에 예금을 인출하려고 사람들이 몰려 있다.
아일랜드 사진인데, 역시 은행 앞에 예금을 인출하려고 모인 사람들이다. 2008년 경제 위기로 인한 것이었다.
2008년에 시작한 경제 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래 처음으로 세계 대공황이라고 불릴 만한 위기라고 한다. 지금 주류 경제 학자와 언론 들은 사태가 진정됐고 다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려고 노력하지만, 위기의 원인은 해결되지 않았다.[9]
“자본주의 그 자체가 문제다”
마르크스는 말했다. 자본주의는 고쳐서 쓸 수 없고, 그 자체로 위기를 잉태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호황과 불황을 들숨과 날숨처럼 달고 살아간다고 말이다.
△1950년 이후 이윤율 장기 경향. 그래프의 들쑥날쑥은 들숨날숨을 잘 보여 준다.[10]
그래서 공황은 (흔히들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말하는 게 썩 나쁜 게 아니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자본주의가 고장난 게 아니다. 공황이 오니까 자본주의인 것이다. 자본주의가 아니라면 공황이 오지 않는다.[11]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12]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날의 세계를 마르크스주의 틀로 분석하는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말에 귀 기울여 봄직 하다. (알렉스의 맑시즘 2011 강연 목록 바로 가기) 그는 자본주의를 사회주의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사회주의는 소련과 동구권, 북한에서 구현됐던 국가 자본주의가 아니라 사회의 경제를 대중 민주주의가 통제하는 민주적 계획경제다.[13]
그는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를 주장한다.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은 바로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라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과거에 유행한 스탈린주의) 공산당이나 개혁 정당이 위로부터 해방을 가져다 주는 게 아니다. “노동계급의 해방은 노동자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평생동안 견지해 온 마르크스주의의 중요한 원칙이다.
오늘날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최근 몇 십년을 통틀어 가장 의미가 깊을 수 있다. “죽은 개 취급” 받던 마르크스가 부활했다고, 알렉스는 이미 2003년에 말했지만, 2008년 세계 경제 ‘공황’을 경험한 이후 그의 말이 더더욱 현실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공황과 오늘날의 혁명
경제 공황은 경제 공황으로 끝나지 않았다.
공황은 은행에 있는 돈이 사라지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인생이 사라진다.
리차드 풀드 2세, 리만 브라더스 파산 당시 CEO다. 이런 자들의 인생이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타임지가 뽑은 2010년 올해의 사진 중 하나라고 하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집을 잃은 가정이 남기고 간 물품들이다.
한쪽에서 자본가들은 돈놀이를 했고, 파산했고, 서민들의 세금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다시 보너스를 챙겼다.
그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평생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이 집을 잃었다.
물론 2008년 공황은 그 이상으로 더더욱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공황으로 돈이 필요해진 미국은 ‘양적 완화 정책’을 폈다. 뭔가 어려운 말인데 (어려운 말은 늘 연막을 위해 있는 거다) 한 마디로 달러를 찍어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달러는 세계 공통 화폐다. 돈을 찍어내니까 당연히 물가가 올라간다.
빵 100개당 달러 100개가 있다고 치자. 그럼 빵 하나랑 달러 하나를 교환하면 된다. 그런데 빵 100개당 달러가 갑자기 200개가 됐다. 그럼 이제 빵 하나당 달러는 두 개가 되는 거다. 새로 생긴 100달러를 가진 놈은 제자리에 앉아서 빵 50개만큼의 가치를 벌게 된 거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빵 절반만큼의 가치를 잃은 것이다. 이게 ‘양적 완화’의 결과다.
한 발 더 나가 보자.
그냥 물가 인상이구나 하면 될까? 아니다. 식량 가격이 폭등했다.
2011년 2월 6일 동아일보 기사에 실린 그래프다. 동아일보는 기후 이상으로 (체제는 멀쩡한데) 식량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썼지만 진실은 투기와 미국의 돈풀기였다.
그리고 혁명이 일어났다.
중동의 반란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돼 식량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전체 국민 80퍼센트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튀니지와, 식비가 가계 예산의 60퍼센트를 차지하는 이집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의 노동자ㆍ민중의 삶이 전보다 훨씬 힘들어졌던 것이다. 한 경제 평론가는 “미국의 양적 완화가 유발한 인플레이션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반정부 시위에 기폭제 구실”을 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 경제는 단지 경제에 그치지 않는다.
자본가들이 벌인 금융 놀음 때문에 리만 브라더스가 파산했다.
그리고 미국 노동자들이 집을 잃었다.
미국은 양적 완화를 통해 자국 자본가들을 구원했다.
물가가 급등했다.
아랍 민중들이 굶주렸다. ‘인내’가 바닥났다.
결국 튀니지에서 혁명이 시작됐다.
튀니지 사람들은 말했다.
“빵과 물이 필요하지만 벤 알리는 필요없다”[14]
식량 폭동?
주류 언론들은 하나같이 ‘폭동’이라고 말한다.
웃기시네.
자본주의가 낳은 비참하고 반인륜적인 결과에 맞서 일어선
혁명이다.
식량가 폭등이라는 경제적 문제는 금세 독재라는 정치적 문제와 결합했다.
튀니지에서 독재자가 타도되고, 이집트에서도 혁명이 일어났다.
반독재 투쟁이라는 정치적 문제는 다시 독재와 자본의 결탁에 맞선 파업이라는 경제적 문제로 확산했다.
정치와 경제는 끊임없이 결합됐다.
아니, 사실 원래 그렇게 함께 가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자본론》이 정치경제학 비판이라는 부제가 붙은 거 아니겠나. (응??) 여튼 자본론이 더 궁금한 사람은 이번 맑시즘 2011의 김수행 교수님 《자본론》 강연을 들어 보라. (엥?))
그래서 로자 룩셈부르크는 대중파업론에서 정치 투쟁의 비옥한 투쟁 위에 거대한 경제 투쟁이 일어나며 그 역도 성립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건 한국의 87년 6월 항쟁과 7~9월 노동자 대투쟁에서도 증명됐다.)
정치와 경제의 결합 - 현실 세계에서 늘 있는 일이지만 이걸 진정 제대로 설명할 수 있고, 설명하려고 늘 노력하는 것은 바로 마르크스주의자들이다.[15]
알렉스는 튀니지 혁명 직후 “튀니지 – 혁명의 패턴”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썼다.(강조는 내가 한 것이다.)
세계경제 위기로 악화된 물질적 곤궁은 혁명 동력의 일부였다. 신정부와 민주주의 체제로는 이것이 전혀 해소되지 못할 것이다.
달리 서술하자면, 오늘날 튀니지의 경제와 정치는 서로를 지탱한다. 레온 트로츠키는 1905년 러시아 혁명을 겪고 나서 절대왕정의 차르 니콜라이 2세에 반대하는 정치 반란이 대체로 고용주들에 반대하는 경제 투쟁으로 “성장 전화”하는 방식을 지적했다.
이러한 분석에서 드러나는 사실은 러시아의 산업 노동계급이 러시아를 민주화하는 투쟁의 선두에 섰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민주주의 투쟁은 자본에 반대하는 경제 투쟁과 결합돼 사회주의 혁명으로 나아갔다.
…
튀니지에서 혁명적 과정이 시작됐다는 것은 명백하다. 이것이 튀니지인들이나 아랍의 나머지 나라들 그리고 세계에 끼칠 의미는 투쟁의 과정에서 확연해질 것이다.
혁명의 복귀
알렉스는 2003년에 “좌파가 돌아왔다” 하고 말했다.
이제 한 마디 더 붙일 수 있겠다.
“혁명이 돌아왔다”
하고 말이다.
“더이상 자본주의 외의 대안이 없다” 하던 90년대의 선언은
99년 시애틀 전투와 2008년 세계 경제 ‘공황’,
2011년 이집트 혁명으로 완전히 파산했다.
그리고 알렉스는 이번 맑시즘 2011에서 “마르크스주의 ― 오늘의 의미”(24일 16:50 ~ 18:40)로 강연을 한다. (아랍 혁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도 강연한다;;)
마르크스주의는 단지 자본주의를 비판하기만 하는 사상이 아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상은 자본주의가 발생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나타났다.
(다양한 반자본주의 조류는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반자본주의 선언》에 써 놨으니 읽어 보면 된다. 여튼) 마르크스주의는 다양한 자본주의 비판사상들과 다르게 자본주의에 대한 명확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16]
즉, 마르크스주의는 단지 사상이 아니다.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를 다른 체제로 대체하려는 사회 변혁 프로젝트다.
그래서 그람시는 마르크스주의를 ‘실천 철학’이라 불렀고,
교수인 알렉스는 거리에서 <소셜리스트 워커>를 판매하고, 집회를 조직하는 것이다. 집회장에서 연설하는 알렉스
그래서 마르크스주의는 끊임없이 혁명가들을 만들어 왔고, 다양한 투쟁에 연대해 왔던 것이다.
한국의 고전 마르크스주의 조직인 다함께가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희망의 버스를 타고 한진중공업에 연대[17]했던 것처럼 말이다.
마르크스주의 - 오늘의 의미
알렉스가 할 강연이 기대되는 이유는 단지 알렉스가 세계적 석학이어서가 아니다.
오늘의 세계가 68혁명 이후 최대의 위기인 동시에 최대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시기기 때문이다.
동양적으로 말하자면, 난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세계적 차원에서 마르크스주의의 의미를 밝혀 줄 것이기 때문이다.
맑시즘 2011의 마지막 강연으로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마르크스주의 - 오늘의 의미”를 말한다.(7월 24일 4:40, 고려대)
어떤가? 이쯤하면 좀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헉헉... 지구를 여러 바퀴 돌았더니 진이 빠진다.
이쯤 열심히 썰을 풀었으면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겼겠지.
그래서 결론은,
맑시즘 2011에 참가신청하고 같이 알렉스 강연을 듣자는 거다.
혹시 이 글 쓴 나랑 좀 더 토론하고 싶은 분은 mytory@gmail.com 으로 연락하셔도 된다. 그럼 맑시즘 때 만나서 인사라도 나눌 수 있겠지.
이 글을 읽은 당신,
꼭! 맑시즘 2011에 참가해
알렉스의 강연을 듣기를!
알렉스 전체 강연 목록은, 위에 링크를 클릭했어도 가긴 했을 테지만, 마지막 서비스로 한 번 더 제공해 주겠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소개와 함께.
↗추가 서비스 :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2003년 인터뷰
(마지막 링크는 인터뷰 번역한 거라 좀 어렵게 씌어 있지만, 아주 세계 구석구석을 훑고 있다.)
[2]맑시즘 2011 관련 강연: “소련 붕괴 20년 ― 소련은 사회주의 사회였는가?”
[3]맑시즘 2011 관련 강연: 억압, 빈곤, 환경 재앙 … 연대와 해방의 길을 찾아서(1)
[4]맑시즘 2011 관련 강연: 제국주의와 국제정치경제(알렉스 캘리니코스)
[6]트로츠키는 마르크스주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이와 관련한 맑시즘 2011 강연은 최영준 다함께 연대협력국장이 하는 ‘사회주의 전략 전술 ― 공동전선을 중심으로’다.
[7]사족을 달자면, 저항이 불가능했던 적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 머릿속에 대전환이 일어난 건 사실이니 저렇게 써도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8]관련 강연: 더 나은 자본주의인가, 반자본주의인가?
[9]맑시즘 2011에도 연사로 오는 최일붕(다함께 운영위원, 《마르크스21》 공동 편집자)이 쓴 기사 ‘지속되는 세계경제 위기’가 읽을 만하다.
[10]출처는 맑시즘2009에 온 《민중의 세계사》 저자 크리스 하먼의 연설 ‘자본주의는 왜 고장났고, 대안은 무엇인가?’ 녹취록이다.
[11]이와 관련해서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정성진 교수의 맑시즘 2011 강연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한국 경제’가 들을 만할 거다. 맑시즘 블로그도 정성진 교수를 소개한 바 있다.
[12]<맞불>에 실렸던 마르크스와 자본론에 관한 연재도 읽어 볼 만하다.
[13]관련 칼럼: 왜 민주적 계획경제가 필요한가?(알렉스 캘리니코스)
관련 강연도 있다. 레프트21 강동훈 기자의 “시장 없는 사회주의는 가능한가?”다.
[15]알렉스는 맑시즘 2011에서 ‘아랍 혁명의 현황과 전망’(22일 19:00 ~ 20:50)에 대해서도 연설한다.
[16]마르크스가 대안사회를 명확히 그리지 않았다는 왜곡이 흔하다. 아니다. 마르크스는 파리 코뮌이 노동자 권력이라고 말했다. 레프트21 기사인 “파리 코뮌 1백40주년 -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다. 직접 관련한 강연은 아니지만, 이번 맑시즘 2011에는 “혁명 속의 여성들 ― 파리 코뮌에서 이집트 혁명까지”라는 강연도 있다. 이현주 《마르크스21》 편집팀원이 연설한다.
'맑시즘2011 > 연사와 주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희망의 버스에 함께했던, 투쟁하는 의사, 우석균 (2) | 2011/07/20 |
|---|---|
| 부활하는 마르크스주의 시대,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 강의 (1) | 2011/07/17 |
| 알렉스가 돌아왔다! 혁명과 함께 (0) | 2011/07/13 |
| 마르크스경제학의 대가 정성진이 한국경제를 보는 새로운 눈을 제공한다 (0) | 2011/07/08 |
| 아랍 혁명의 후속편이 상영될까 - 중국, 유럽, 미국…? (0) | 2011/07/06 |
| 알려지지 않은 명연사를 찾아서 ― 혁명 돋는 강연을 선사할 김문성 기자 (4) | 2011/07/01 |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일단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정성진 교수의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정성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경상대학교 교수
한국 최초의 마르크스주의 특성화 대학원인 경상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의 초대 학과장이자,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 편집위원장이다. 지은 책으로 《마르크스와 한국 경제》(책갈피), 《21세기 대공황과 마르크스주의》(공저, 책갈피) 등이 있고, 《붐 앤 버블》(로버트 브레너, 아침이슬),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알렉스 캘리니코스, 책갈피) 등을 번역했다.
그가 새로운 눈을 제공한다
혹시 여태껏 정성진 교수의 강연을 들어본적이 없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번 맑시즘2011에서 한국경제를 보는 완전히 새로운 눈을 얻어 갈 것이다.
세간의 진부한 경제학자들의 속빈 강정 같은 주장과는 달리 그의 분석은 신뢰할 만한 결정적 이유가 있다.
1997년 'IMF 위기'가 폭발하기 직전에 정성진 교수는 한국 경제학자들 중 거의 유일하게 한국 경제의 대폭락이 임박했음을 주장했다. 그 주장은 그 해 5월에 미국의 대표적 좌파 정치경제학 학술지인 《급진정치경제학평론 Review of Radical Political Economics》과 당대출판사가 펴낸 《6월 민주항쟁과 한국사회 10년》이라는 책에 〈한국 경제의 사회적 축적구조와 그 붕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 한국의 OECD가입과 세계화 흐름에 올라타기 등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팽배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주류경제학 뿐 아니라 진보진영의 경제학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이러한 예견에 성공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마르크스주의 방법론
정성진 교수는 1990년대 이후 점차 케인스주의로 탈색한 여러 진보 경제학자들과는 반대로 아주 고집스럽게 마르크스주의 방법론을 실증적으로 연구하는데 매달렸다.
우선 그는 한국 경제의 각종 통계지표들을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제공한 이윤율 또는 잉여가치율 같은 비율들로 환산해냈다.
또한 동시에 "트로츠키주의 정치경제학의 핵심 이론 중의 하나인 상시군비경제이론의 관점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고도 축적의 역사적 배경을 검토"했으며, "마르크스주의 장기파동 이론의 관점에서 사회적 축적구조 이론을 비판적으로 적용해 1960년대 이후 한국 경제의 '30년 장기호황'과 1987년 이후 장기불황의 구조와 동학을 분석"했다.
이번 맑시즘2011에서 정성진 교수는 최근의 동향을 분석에 포함시켜 오늘을 보는 새로운 시야를 제시해 줄 예정이다.
더구나 정교수 강연의 장점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경제학에 낯선 사람이라도 그의 차분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편안하게 물어보라. 정성진 교수만큼 꼼꼼하게 대답해주는 교수도 드물다.
정성진 교수는 이렇게 말한바 있다.
"마르크스주의 방법론에 입각해 현대 한국 경제의 구조와 모순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은 필자가 마르크스주의에 입문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지지부진하게나마 계속해 오고 있는 필생의 사업이다" ─ 《마르크스와 한국경제》(책갈피, 2005) p.9
그의 필생의 과업을 이번 기회에 만나보자.
정성진 교수의 강연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한국 경제" 주제소개 보기
이 외에도 경제위기, "마르크스주의 분석 그리고 대안"의 다른 주제들도 소개드립니다.
맑시즘 2011 주제소개 : 경제위기, 마르크스주의 분석 그리고 대안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한국 경제 24일 12:10 ~ 13:30
더 나은 자본주의인가, 반자본주의인가? 22일 12:00 ~ 13:20
세계 경제의 중심이 중국으로 넘어 왔는가? 21일 15:00 ~ 16:20
- 이정구 경상대학교 대학원 정치경제학과 교수
장하준과 발전국가 논쟁 22일 16:30 ~ 17:50
금융화와 위기 22일 12:00 ~ 13:20
- 이정구 경상대학교 대학원 정치경제학과 교수
'맑시즘2011 > 연사와 주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부활하는 마르크스주의 시대,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 강의 (1) | 2011/07/17 |
|---|---|
| 알렉스가 돌아왔다! 혁명과 함께 (0) | 2011/07/13 |
| 마르크스경제학의 대가 정성진이 한국경제를 보는 새로운 눈을 제공한다 (0) | 2011/07/08 |
| 아랍 혁명의 후속편이 상영될까 - 중국, 유럽, 미국…? (0) | 2011/07/06 |
| 알려지지 않은 명연사를 찾아서 ― 혁명 돋는 강연을 선사할 김문성 기자 (4) | 2011/07/01 |
| 사진으로 보는 ‘21세기의 혁명’ - 혁명이 아랍과 세계를 휩쓸다 (0) | 2011/06/30 |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맑시즘 군이 언제 기타를 살 수 있게 될지, 맑시즘 2010에서 함께 이야기 해보아요:)
맑시즘2010 - 관련강연
88만원 세대의 운동론 모색
노동운동은 여전히 희망인가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경제 위기 시대,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김진숙 《소금꽃나무》 저자
△다음뷰 첫 화면 포토 동영상 베스트에 떴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아울러 맑시즘2010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맑시즘2010 >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웹툰] 손가락 두 개에 팔만 팔천원 (1) | 2010/07/15 |
|---|---|
| 대학생 어뢰금속 부식실험, 결과는 어떻게 될까? (1) | 2010/07/05 |
| [웹툰] 와라! 맑시즘 - 간당간당 최저임금 이야기 (11) | 2010/07/01 |
| 성범죄·사이코패스 - 범죄를 분열에 이용하는 정권 (4) | 2010/06/30 |
| 한국진보연대, 그들을 당장 석방하라 (3) | 2010/06/29 |
| 이스라엘은 왜 팔레스타인을 억압할까? (2) | 2010/06/29 |
|
2010.06.19 토 A.M. 01:34 4110원, 이. 뭐. 병. 아르바이트 하다 보면 별의 별 같잖은 경우를 겪지만... 정말 짜증나는 경우는 같이 일하는 사람과 잘 맞지 않을 때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 곳에서 매우 중요한 직책이거나 고참일 때는 정말 죽을 맛이다. 이건 오늘 나의 기분 상태다. 실상 나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생들은 한시간에 겨우 5천원 남짓을 벌려고 별 짜증나는 꼴을 다 본다. 안그래도 지치고 힘든데 짜증낼 대상이 생겨줘서.. |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혁명가를 캐스팅하다 2
"맑시즘 2009 혁명가를 캐스팅하다"의 두번째 그림입니다. 첫번째 그림은 거장들이 '가오'를 잡고 있는 모습이라면 이번것은 나른하게 tv를 보며 잡담을 나누는 모습입니다. 또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고양이의 등장이라능!
출처 : 빨간장미 님의 블로그
'맑시즘2009 > 맑시즘을 추천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혁명가를 캐스팅하다 2 (3) | 2009/07/21 |
|---|---|
| 고재열의 독설닷컴, 맑시즘2009를 소개하다 (0) | 2009/07/19 |
| [영상UCC] 고장난 자본주의, 대안을 말하다 (0) | 2009/07/16 |
| 혁명가를 캐스팅하다, 맑시즘2009 (10) | 2009/07/13 |
| 맑시즘 홈페이지 홍보 배너 달기 (11) | 2009/07/02 |
| 맑시즘 블로그 홍보 배너 달기 (0) | 2009/07/02 |
|
Tracked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 2011/11/28 23:00 | DEL
혁명 투사 체 게바라에 대한 짧은 이야기. Che.Che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데 라 세르나(Ernesto Rafael Guevara de la Serna).영화 Che에선 체 게바라의 혁명 생활을 보여줍니다.1부에선 쿠바 혁명을 다.. |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대강당 물청소
코디팀은 강연장 내부뿐만 아니라 “팀별로 기획이 나오면 홍보물을 자르고, 우드락을 댄다던가 하는, [기획된 물품의] 사용 용도를 고려해 실제 제작을 하는” 제작 총괄의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맑시즘은 단순한 학술세미나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막식 장소예요. 맑시즘은 학술 세미나 성격은 아니거든요.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슈와 강연을 연결시키는 기획이 중요해요. 그런 기획에 맞는 코디를 해야겠죠. 특히 개막식이 중요하죠.”(맑시즘2009 개막식에는 이정아 쌍용차 가족대책위 대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등 다양한 사회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이 와서 연설한다.)론도
맑시즘에 와 보신 분이라면 강연장 내부에 배너와, 깃발로 수를 놓은 강연장을 보셨을 겁니다. 바로 토론과 이슈를 연결 짓기 위한 노력인 것이죠.
[올해 맑시즘은] 경제 위기 속에 대안을 모색하는 행사예요.
대안을 모색한다면, 현재 벌어지는 핵심적 저항과 토론을 연결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하라’, ‘MB악법 저지하자’ 같은 배너로 그런 걸 표현하는 거죠.
경제 위기 속 우리 같은 서민들을 위한 대안을 찾는다면 바로 이런 문구로부터 출발해야할 것이다. 꼭 정리해고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정리해고 없이 이 위기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실제 이슈와 연결지어 이런 대안을 토론하는 공간이 바로 맑시즘2009인 것이다.
“작년 맑시즘이 촛불 관련한 운동의 확대ㆍ참여가 강조되었다면 올해는 경제위기 속에서 어떤 대안을 찾아야 할지 ‘정치적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한 토론을 기획했어요.”
참가자 중심의 기획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가 있습니다. 행사기획을 하다 보면 기획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곤 하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고속소녀
(고속소녀) 올해 처음으로 참가도 하고, 코디팀도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세심하게 고려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맑시즘2009의 행사장소와 시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종합안내도’는 ‘참가자 중심의 기획’에서 나온 것이다.
축제를 예로 든다면, 행사 전체 지도가 있을 거예요. 그런 전체 지도에 시간을 함께 써 주는 거예요. 그래서 시간과 공간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어떤 역에서 차가 몇 시에 끊기는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지금 여기서 신당역에 도착하면 그 때 고려대로 가는 지하철이 있는지 궁금할 때. 그러나 지하철 전체 노선도에 시간 표시는 없다. 이번 맑시즘에서 강연장 코디팀은 그런 부족함을 채워 줄 안내판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참가자 중심의 기획’은 작년 참가자의 후기에서도 드러난다.
작년 맑시즘 참가자가 후기를 남겼는데, 강연을 듣고 나오면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책을 읽으면 되는지, 어떤 강연이 연관되어 있는지 눈에 띄게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는 내용이었어요. 올해도 이 점에 착안한 기획을 하고 있어요.
마붑씨의 이주노동자 관련 강연을 예로 들게요. 문화행사에서 마붑씨의 영화도 상영을 하기 때문에 마붑씨의 강연에는 문화 행사팀이 요구하는 홍보가 들어가야겠죠. 혹은 연대광장을 맡은 팀이 ‘이주노동자 관련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요구할 수도 있어요. 또한 비슷한 주제의 책이 있다면 책방을 맡은 팀이 요구하는 홍보물을 배치해야 할 겁니다. 다양한 팀의 요구사항을 종합하고, 어떻게 적절히 배치하는지에 대한 고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강연장에 맞추어서 미리 사이즈를 재어 출력하고 지도도 만들어서 준비를 해왔었어요. 그런데 학교의 사정으로 장소가 바뀌어서 모두 다시 뽑아야 한다든지 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어요. 그리고 김규항씨의 강연은 주일에 교회에 가야하는 참가자들의 문의를 고려해 일정이 조정되었어요. 색깔로 강연제목을 날짜별로 코디했는데, 일정이 바뀌면서 이런 기획을 수정해야했죠.고속소녀와 론도 그리고 마라
답사를 미리해서 강연장의 사이즈를 모두 잴 뿐만 아니라 어떤 부분에 어떤 홍보물을 어떻게 붙여야 하는가를 계획하는데, 강연장소가 바뀌면 이런 작업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거죠.
참가자들이 함께 만드는 맑시즘
맑시즘은 자발적 스태프들과 함께 만드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고속소녀는 작년 촛불항쟁에 참가하면서 ‘다함께’를 알게 되었고, 올해 처음 맑시즘에 참가하는 거라고 합니다. 처음 참가하면서 동시에 기획에도 참여하게 된 거죠.
(고속소녀) 준비하면서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다 자발적으로 하는 거잖아요. 자발적으로 아무 대가도 없이 하는데도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여기 와서 함께 토론도 많이 했으면 좋겠고….고속소녀의 고속날개?;;
(론도) 강연장 코디도 마찬가지지만- 웹자보를 나르고, 포스터를 붙일 때 이걸 보고 사람들이 토론회에 관심을 갖겠구나, 그래서 오는 사람들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렇게 해서 맑시즘에 참가하게 된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활동을 할 생각을 하니 두근대고요. 참가하신 분들이 맑시즘에서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어요.론도의 손
강당작업 모습
'맑시즘2009 > 준비하는 사람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웹툰]맑시즘 필살기 전수 - 포스팅의 달인 (3) | 2009/07/22 |
|---|---|
| [웹툰]힘차게 시작하는 맑시즘 주간, 우린 무섭지 않아요! (3) | 2009/07/20 |
| 강연장에 마법을 걸다 - 강연장 코디팀 인터뷰 (3) | 2009/07/19 |
| “디자인, 포장이 아니라 내용 전달이 핵심” _ 맑시즘 제작팀 인터뷰 (8) | 2009/07/16 |
| 이명박은 이해 못할 맑시즘 놀이방 (18) | 2009/07/02 |
| [웹툰] 맑시즘 준비팀 비화 - 블로거를 모으자! (18) | 2009/07/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