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전체 (143)
맑시즘2011 (32)
미니 맑시즘2011 (18)
맑시즘2010 (40)
맑시즘2009 (51)
[영화] 체 게바라 (Che - Steven S..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마리는 투쟁중
奧宣曦 : starry miaow : SUNNY :-)
명동 3구역 철거투쟁, 카페 '마리'..
빨간장미의 그림이야기
계급동맹: 공산당들의 실패한 역사..
단도직입[單刀直入]
핵, 우리의 과학이 가고 있는 곳..
내일 만나는 레볼루션
188,328 Visitors up to today!
Today 56 hit, Yesterday 58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미니 맑시즘2011'에 해당되는 글 18건
2011/06/18 23:11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글 이서영

우리는 연평도 포격사건을 보면서 전쟁에 대한 공포를 몸으로 느꼈다. 얼마 전, 나는 <한반도는 왜 불안정한가> 라는 포럼에 갔다. 아아, 포럼을 들으면서 나는 깨닫고야 말았다. 그것은…… 문명, 같은 것이었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 당신을 위해, 가벼이 설명하자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드 마이어의 문명5. ‘문명’은 곧 전쟁이다.

문명. Civilization. 시드 마이어라는 사람이 만든 게임이다. 자신의 문명을 선택하여 다른 문명과 경쟁하는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석기시대부터 시작해서 21세기로 우주진출까지가 무대. 왜 문명, 같은 것인지 내가 만든 쓰라린 문명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문명 5 기준입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문명하신다’며 떠들어 댈 때, 나도 문명5을 시작했다. 고양이 이름을 레닌과 트로츠키로 지을 정도로 러시아를 사랑하는 나는 기쁜 마음으로 러시아를 골랐다. 골랐는데 지도자 캐릭터가 레닌이 아니야! 예카테리나 대제다! ……뭐, 드레스가 예쁘니까 상관없지. 어쨌든 공산주의만 하면 되잖아?(공산주의는 이 게임에 나오는 여러 문명의 종류 중 하나다.)

내 목표는 유토피아 승리(문화승리)였다! 군사는 별로 없더라도 문화가 발달한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 너희들이 병기를 뽑고 있을 때 나는 철학을 발전시킬 거야! 자유랑, 후원이랑, 합리랑, 권리랑, 질서를 찍어서 유토피아를 만들어야지! …어, 근데 이거 독재 찍어도 유토피아 되는 건가? 난 공산주의 찍을 거니까 상관없지만. 하악하악, 러시아의 의장님.

……라고 혁명덕후는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은 도기부터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문서, 철학, 신학, 행정, 으로 이어져 고고학, 뭐 기타 등등 신나게 사람들의 두뇌가 핑핑 돌아가는 모습이 내 눈엔 벌써 선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러시아 옆에 일본이 있었다. 내가 도기를 발전시키고 있을 때, 너희들이 청동기술에 때려박고 있을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네.

그 때까지만 해도, 내 생각은, 일본이랑 사이좋게 지내면 되지 뭐~ 연구협약이라도 맺으면 사이좋아지지 않을까~ 라는 개 나이브한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어쨌든 식량이 필요하니 수렵 기술을 발전시키자, 오오, 사회정책을 채택할 수 있어! 당연히 자유지! 고대 그리스처럼 아름다운 철학적 사회를 만들어보렴! 따위의 생각으로 한참 재미가 붙고 있었다. 그때 내 군사조언자는 조금씩, ‘일본의 군대는 매우 강합니다’ 따위의 말을 하고 있었는데…… 보지 않았지…….

물론 나라가 일본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항구도 만들어서 물고기도 잡으면서 각지로 배를 보내서 어디에 어떤 문명이 있고, 어떤 도시국가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매우 즐거웠다. 와, 문명을 교류할 나라가 이렇게나 많다니! 각 지도자들이 엄청 화려한 그래픽으로 나타나! 도시국가가 만나면 돈 준다!

그 때까지 좀 우울했던 점이라면, 주변에 있는 ‘야만인 캠프’가 되겠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문명에도 도시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야만인’이라는 존재들은 그냥 때려부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지 않으면 와서 날 치니까. 귀찮다면 좀 귀찮았고 떨떠름하다면 떨떠름했다. 왜 야만인들은 바뀔 수 없지? 왜 죽어야만 하는 거지?

사건이 발생한 건, 다른 나라들보다 가장 빨리 르네상스시대에 천문학을 발견해서 진입했을 무렵이었다. 나는 자유를 다 찍고 권리로 들어가서, 다음번에는 ‘보통선거’를 찍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보통선거가 왜 전투력을 33% 증강시켜주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선거는 멋있으니까.

그때였다. 오다 노부나가가 갑자기 전투를 걸어온 건! 난 천문대 짓느라고 내 옆에 얘네가 군사 깔아놓는지도 몰랐다. 군사전문가가 빨리 항복하라고 날 쪼아댔다. 군대가 없는데! 없다고! 도시 하나가 순식간에 점령당했다. 안 돼! 군사전문가가 계속 날 쪼아댔고, 난 턴이 돌아올 때마다 오다 노부나가에게 애원했다. 제발 살려주세요! ……결국 내 도시 하나를 상납하고 몇 턴 동안 돈 바치기로 약속하고 그 전쟁을 겨우 끝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의 위대한 문명이……

천문학까지 발견한 문명이……

어디 중세시대 초반에서 껄떡대는 폭력배들한테……

참을 수 없어……

라기보다는, 또 쳐들어올까봐 무서웠다. 난 미래기술까지 가서 막 라디오도 만들고 텔레비전도 만들고 그러고 싶은데, 쟤네가 쳐 죽일까 봐 너무너무 무서웠다. 문화발전은 중단되었다. 바퀴 기술을 발견할 때 ‘전차궁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료기술을 발견할 때 ‘다이너마이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위가 나오는 이유를 난 이제야 깨달았다!

군대 유닛을 미친듯이 뽑아대면서 나는 도시국가들한테 돈을 갖다 바치기 시작했다. 저 일본이 쳐들어왔을 때 날 지켜줄 건 너희들밖에 없어! 어쨌든 일본한테 저항하려면 힘이 세야해, 도시 두 개나 뺏긴 거잖아! ……라며, 난 내 아래에 있는 태국을 쳤다. 태국 멸ㅋ망ㅋ…… 일본은 날 살려줬지만 난 일본처럼 자비롭지 않다. 내가 더 가난하니까.

그렇게 태국과 프랑스와 인도를 잡아먹고 나니, 이 대륙에 남은 건 일본과 러시아 뿐! 저 쪽 대륙에서는 영국과 그리스가 한 판 떠서 영국이 천하통일한 분위기였다. 태국과 프랑스를 잡아먹고 나니, 처음엔 ‘위대하신 지도자시여 어쩌고 저쩌고’ 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훗, 피를 부르는 살인마께서 오셨군’ 이라고 날 불러대기 시작했다. 야, 이 X야, 너는!

그 사이에 나는 계속 사회정책을 발전시켰다. 이제 드디어 질서, 사회주의, 러시아 의장님이 되었다! 우와, 내 나라 사회주의! 사회주의라 함은 모두가 함께 공평하게 일하고, 공평하게 나누고, 노동계급이 직접 결정하고, 행동하는…… 음…… 노동계급이 직접 결정해서 지금 공수부대를 뽑고있단 말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남는 건 파괴 뿐.

러시아의 ‘의장’ 예카테리나라고 뜨기는 뜨는데, 이건 좀 뭔가 아닌 거 같은데. 이거 사회주의 맞아? 진짜? 라는 의혹을 품고, 나는 맨하탄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일본과 영국을 이길 방법은, 이제 이거뿐이야. 미안해 일본……. 핵미사일이 터졌고, 교토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도시를 빼앗은 게 아니라, 도시가 사라졌다. 그 자리에선 농사도 지을 수가 없었다.

일본을 멸망시키고 나서, 공수부대를 투입해서 런던을 후드러까다가, (내 돈을 잔뜩 받아먹은 도시국가들은 신나서 같이 영국을 후드러까고 있었다) 문득, 생각했다. 아, 맞다. 내 유토피아 프로젝트…… 어디 갔더라. 증기력은 공장이 아니라 전함을 만드는데에 필요했고, 전자공학은 기계화 보병을 만드는데 필요했다. 레이저 기술은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제트기를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다. 경제조언자가 말했다.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5분의 4가 완성되어 있었다.

이게 무슨 유토피아인가. 난 그냥 누가 날 치는 게 너무 무서웠는데. 단지 그뿐이었는데, 어쩌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을까. 내가 치지 않으면 난 곧 죽을 거였고, 그래서 계속 군사유닛을 뽑아야만 했던 건데. 게임으로는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위대한 예카테리나 의장은 그냥, 게임을 끄기로 했다.

이 게임에선,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냥 자동화 시켜놓으면 노동자들은 그저 묵묵히 일할 뿐이다. 현실에서도 이 게임에서도 그들이 일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말이다. 군대는 그냥 싸우고 사라진다. 지나는 턴은 끊임없이 군비경쟁으로 사람들을 몰아간다. 이게, ‘문명’, 이었다. 내가 생각한 건 이런 문명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명이란 이름은 군사력을 기초로 완성되는 거였다. 서로가 서로를 공격해야만 했다.

경제조언자는 사람들이 굶주린다고 했다. 예카테리나 의장님께서 굶주린다고는 결코 말하지 않았다. 이 군대는 어째서 죽어가야만 했던 걸까. 누구를 위해서. 그리고 대체 난 뭘 위해서 지금까지 이 0과 1의 조합에 매달린 걸까.

그랬다.

미국도 한국도 북한도 중국도, 그저, ‘문명’이었다.

※ 추신

시드 마이어의 문명은 자본주의가 ‘문명’을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안은 없는 것일까요? 자본주의와 전쟁이 어떻게 밀착돼 있는지 이미 일찍이 사회주의자들은 밝히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김용욱 <레프트21> 국제문제 담당 기자님의 강연 "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오늘의 세계 ─ 새로운 제국주의"《마르크스21》 공동 편집자이신 김하영 님의 강연 "한반도는 왜 이토록 불안정한가?"에서 답을 구해 보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21 관련글 쓰기
BlogIcon bluesigne | 2011/01/24 18: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회주의자의 제국주의 지배자 경험이라니 참..;
그야말로 의식을 배반케 하는 게임이네요. ㅋ;

어쨌건 게임을 통해서도 이런 일반화를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2/01 11:35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후속모임 신청하러 가기
다함께 포럼홈페이지 바로가기
다함께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미니 맑시즘 참가자 여러분 ~* 우리 또 만나요!

미니 맑시즘은,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네'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를 맞대 대안을 모색할 기회였죠.. 그리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도 많을 거예요.

서로 배울 점이 많은 우리들. 함께 더 토론하고 실천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또 만나고 싶어요~

미니 맑시즘 후속모임 다른 세계를 향한 토론과 실천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명저들! 함께 읽고 토론하면 책 속의 내용도 쏙쏙 들어오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도 접할 수 있죠. 또 현실에서 벌어지는 저항에 함께 연대하고 실천도 함께해요! 미니 맑시즘 참가자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모임은 대학별 또는 지역별로 꾸려집니다.

  • 칼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꼭 읽어봐야 할 스테디 셀러, 자본주의 세계에 관한 근본적인 통찰을 던져 줍니다.
  •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신자유주의 신화 23가지를 명쾌하게 반박하는 구체적인 사실과 주장으로 엮인 책입니다.

※ 2월 둘째 주에 초동 모임을 할 거예요. 참가 신청자들에게 따로 연락이 갑니다.

후속모임 "다토실" 신청하러 가기


가까운 캠퍼스에서 만나는 대학 마르크스주의 포럼

위기의 자본주의, 그 대안을 찾는 토론 공간 ―

2주에 한 번씩 여러 캠퍼스에서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대학 마르크스주의 포럼' 에서 또 만나요!

문의 : 010-5678-8630, student@alltogether.or.kr

대학 마르크스주의 포럼 주제 보러가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22 관련글 쓰기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1/23 22:45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글 이정엽

안녕하세요! 이제 갓 1년의 대학생활을 마친 이정엽이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주변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두기보다 그저 ‘수능과 내신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살았습니다. 2008년 한창 촛불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에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생이던 저는 그래도 촛불보다는 오늘 계획해놓은 시험공부를 하는 게 더 옳다고 믿으며 책상 앞에 앉아있곤 했습니다. 대학 논술에 도움이 될까 싶어 이런저런 책들을 스펙용으로 읽곤 했던, 자기 앞날만 챙기려 하는 아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좀 ‘대학생다운’ 것-지적이고, 프레젠테이션 강연 듣고, 토론 같은 것-을 해보고 싶어 이리저리 학내 포스터를 살펴보던 중 2010새내기대안포럼 맑시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눈에 띄는 포스터를 발견한 우연과 대학도 왔으니 뭐 아는 척 좀 해보자는 허영심만으로 듣게 된 이 강연들은 다행히도 저의 지적 허세에 공헌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강연을 들은 후 제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태까지 집에서 읽은 신문들이 하는 말, 주변 어른들이 하곤 했던 말과는 무언가 조금 다르게 말하는 것 같아 불안함이 일었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이 two불(불편함, 불안함)이 저의 작년 대학 1학년 모습입니다. 당시 들은 강연회에서 받은 자극을 시작으로, 관련 문제를 이야기 나눠볼 사람들도 만나, 연사 분들이 말한 주제들을 고민 해보고, 책도 읽고, 토론하며 1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때까지도 저는 내가 들어오고, 옳다고 생각한 일과 이곳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며 제 자신을 위장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 자리에 앉아 이야기하고, 책 읽고, 생각하는 척을 한 뿐이었던 것입니다.

2010 여름 맑시즘도 참여해보고, 종종 있는 포럼도 참가해봤지만, 제 마음은 계속해서 ‘집에서 요구하는 모습’과 ‘이곳 사람들이 주장하는 모습’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3월에 받은 충격과 마땅히 따라야 할 길 중 어느 쪽에도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과감히 맑시즘에서 나온 문제들을 내 문제로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이를 완전히 거부하고 토익 공부, 학점에 올인 하지도 못한 것입니다. 당시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무언가에 목적을 두고 나아가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을 숱하게 나무라곤 했습니다.

제 2의 사춘기 같은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지금에 이르렀는데, 저는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하나의 지식, 사실이 아니라,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제 첫 발을 딛은 어린 아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더욱 고민하고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2011미니맑시즘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와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와서 치열하게 생각하고, 뜨겁게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과 만나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작은 불꽃이 일기를 바랍니다. 저와 같은 혼란을 느낄 수도 있고, 무엇을 받아들일지 방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꺼이 모험을 권장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17 관련글 쓰기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1/23 00:54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1월 21일 금요일, 미니 맑시즘 참가자 정모를 다녀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니맑시즘 2011 참가자 여러분들과의 첫 만남!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참가자들의 한마디’를 보면서 어떤 분들일까 궁금하고 기대됐는데요, 1월 21일 금요일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지만 엄청 정겹고 반가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가운 바람을 헤치고 노동자분들이 계신 홍익대학교 본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본관으로 가는 길에 갖가지 배너들이 붙어있어서 더욱 설레는 맘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관에 도착해서, 서로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미니맑시즘 참가자’들이 다양한 학교에서 모인 학생들인 것을 아시고, 더욱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담요와 전기장판으로 잠시 몸을 녹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어요. 단호하게 노동자들을 내치고, 대화조차 좀처럼 하지 않으려 하는 홍익대학교 당국을 얘기하며 함께 분노했고, 전국에서 노동자분들을 응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연대를 얘기하며 그래도 이 세상이 참 따듯하다는 것을 함께 느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 이야기시간을 가진 후, 종이와 크레파스를 나눠가졌어요. ‘홍대투쟁 우리는 승리한다!’라는 문구로 ‘글자그림그리기’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50년만에 크레파스를 잡아보신다는 노동자분들. 형형색색의 크레파스를 손에 쥐고, 꼼꼼하게 색칠하는 모습이 참 귀여우셨어요>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자그림이 완성된 후, 한명씩 그림을 들고 오늘의 소감을 얘기했어요. 공주교대에 다니는 학생이 “이사장이 위아래가 없고, 양심에 털났고, 새대가리라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라고 그림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다같이 속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회장님께서 “그냥 넘어가긴 아쉽다”며 ‘백제의 서울 공주에서 온 학생’에게 대상을 수여하셨어요~ 대상을 받은 공주교대 학생은 춤과 노래로 다시 한번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쉽지만 이제 헤어질 시간.. 마지막으로 각자 지지메시지를 적어서 본관 벽면에 붙이고, 함께 만든 글자그림도 전시했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단체사진~! 아쉬운 작별을 하며, 개막식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어요~ 25일 미니맑시즘 개막식에서 청소노동자분이 특별발언을 해주기로 하셨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동자분들과는 작별인사를 했지만, 우리까지 그냥 헤어지기는 넘 아쉽죠*_* 밥을 먹고, 술한잔 하며 평소 갖고 있던 고민들과, 사회문제들을 보며 느꼈던 얘기들을 나눴어요. 대학생이 된다는 기대감,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은 11학번 새내기 친구들을 보니 저까지 함께 설레네요~^^

- 11학번 성선례 친구의 한마디

“홍익대학교 노동자분들의 문제, 사실 원래는 별로 관심 갖지 않았어요. 근데 이번에 정모를 한다고 하길래 한번쯤 체험해보고 싶어서 왔어요. 직접 와보니 이게 먼 곳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느껴지고, 앞으로는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사회적으로 홍대 노동자분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25일 하종강 연사님의 강연도 기대 돼요.”

정말 보람차고 즐거웠던 정모~!

못 오셨던 분들, 너무 아쉬워하고 계신가요?ㅠㅠ 그렇다면, 이제 곧 시작될 미니맑시즘2011에서 더 열심히 토론하고 뜻깊은 시간 만들어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20 관련글 쓰기
BlogIcon bluesigne | 2011/01/23 01: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끝나지 않고 행동에도 나서는 대학생들이라니, 미니 맑시즘이 점점 더 기대되네요~
저도 아프지만 않았으면 갔을텐데, 아쉽네요. 부러워요~
BlogIcon 빛냥 | 2011/01/23 05: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녀같은 어머님들 ㅎ.ㅎ넘귀여우셔요♥
BlogIcon 빨간장미 | 2011/01/23 16: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게 느껴져요^^ 어머니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1/21 17:32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글·그림 터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련 강연 소개]

마르크스는 오늘날의 현실을 설명할 수 있을까?

연사: 최일붕 계간지 《마르크스21》 공동 편집자

강연시간: 27일 15:20 ~ 16:5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19 관련글 쓰기
BlogIcon 빛냥 | 2011/01/23 05: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귀여워요!!!>_< ㅎㅎㅎㅎㅎㅎ
BlogIcon 빨간장미 | 2011/01/23 16: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최일붕어 ㅋㅋㅋ 다시봐도 재밋어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1/21 15:08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글 이서영

1

얼마 전 홍익대학교에서 대량해고 당한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은 한 달 75만원. 75만원은 너무 적습니다. 저 돈으론 혼자서도 살아가기가 벅찹니다. 이런 상황인데, 전 집회 때 이화여대 분회장님이 하신 발언이 잊히지를 않아요. “저 놈들은 우리가 아줌마라고 이 따위로 돈을 주는데, 우리 아줌마라고 해도 부업이 아니고 가장입니다.”

2010년 11월, 비정규노동센터에서 낸 통계를 보면, 남성의 정규직 : 비정규직 비율은 6 : 4인데 반해, 여성은 3.5 : 6.5 였습니다. 별로 놀라울 것도 없는 통계죠. 주변에서 보는 비정규직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건 우리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남성의 임금은 평균 237만원, 여성의 임금은 평균 138만원.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대체 이 100만원은 어디에서 나오는 차이일까요.

제 어머니는 W은행에서 굉장히 오랜 시간 일하셨어요. 월급은 400에서 500정도. 엄마는 ‘이 나이에, 여자로서’ 받을 수 있는 임금 중에는 최고라고 자랑스러워 하셨죠. 그쵸, 그 나인데, 심지어는 여잔데! 자랑스러워 할 만은 한데, 뭔가 좀 이상하죠. 왜 그런 말이 한계로 붙어 있어서, 그게 자랑씩이나 되어야 하는가.

2

주변에 그런 사람들은 많지만, 팔아먹기 좀 거시기하니, 약간 먼 사람들을 팔아먹어봅시다. 제 여동생의 친구 S양은 모 항공사에서 스튜디어스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고등학생일 때 분명 그녀를 만났었는데, 얼마 전 동생 싸이에서 본 그녀는, 음, 누규?(…) 동생 말로는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꿈을 이룬다는 건 좋은 일이죠.

그러고보니 몇 년 전,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갈 때, 어떻게 해야 뽑힐까 불안 초조해 하던 저한테 선배 한 명이 해 주신 훌륭한 조언이 있었죠. “예쁘게 하고 가.” 그러고보면, 알바*만 들어가도 여성을 구하는 데는 다 자꾸 ‘용모단정’. 진짜 단정하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삐딱이들을 위한 여성해방 가이드 ─ 여성차별과 자본주의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 《우리의 꿈을 응원해줘》에서는 마트 캐셔로 일하던 이랜드 여성 노동자들의 서러운 이야기들이 실려있었죠. 첫 장부터 전 넋이 나갔어요. ‘추운 겨울에 스웨터를 못 입게 하고, 립스틱 색깔을 빨간 색을 발랐는지 검사하는’ 회사라니! 눈에 확 들어왔던 부분은, 사람들이 회사가 자신을 ‘사람이 아닌 도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 부분이었어요.

3

전 휴학 중에 알바를 열심히 했었어요. 나름 중소기업에 시급(…) 받으며 들어가기까지 했었죠. 첫 회식 날, 사장님이 웃으면서 옆 직원에게 말씀하시기를, “야, 너 이제 좋은 시절 끝났어. 너보다 더 어린 막내 아가씨 들어왔다.” ……아, 그래. 칭찬이겠지? 좋은 말 해 주려고 하다보니 이런 개드립이 튀어나온 거겠지? 하하. “몇 살이라고? 스물둘? 우와, 나 스물둘한테 술 한잔 받아보자.” ……아하하하. 그래, 좋은 말 해주려고 하다보니…….

울산과학대학교에서 일하던 청소노동자들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관리직들이 노크도 없이 불쑥불쑥 들어온 경험들에 대해서 말했었죠. 속옷이나 알몸을 보여줘야 할 때도 너무 많았는데, 이 사람들은 거기에 어떤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했어요.

아무렇지 않게 일상적으로 지나가는 성적인 '폭력'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아요. 사람들은 그럴 때마다 말하죠. “아, 예민하게 굴기는, 사회생활이 다 그런 거지.” 사회생활이 왜 다 그래야만 할까요?

4

전 이것들이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가장이 아니니까, 부수입이니까 100만원을 덜 받는 거죠. 실제야 어떻던 간에요. 그러니까 일을 잘 하는 거 이전에 ‘예쁜’ 게 중요한 거에요. 뭐, (‘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일을 주되게 할 것도 아닌데, 장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장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으면, 당연히 성적으로 물건 취급 정도야 할 수 있는 거죠. ‘가장이 아니니까’, ‘주되게 돈을 벌 사람이 아니니까’요.

대체 그 가장이라는 건 뭘까요. 왜 나이 30대 이상의 인간 남캐만 가장 타이틀을 딸 수 있죠?

어제 전 "‘육아맘’ 줄고 ‘주부남’ 급증" 이런 기사를 봤는데요. 제목은 ‘주부남’ 급증, 인데, 가만 보면…… 그 주부남은 15만 6000명이고, ‘주부녀’는 559만 6000명. 그런데도 제목은 ‘주부남’ 급증. 당연하죠. 주부는 원래, 여자가 할 일이니까요! 여자는 애를 보고, 가정 일을 열심히 해서, ‘가장’인 남편이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해 줘야 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 하네요.

이랜드 노동자들은 회사가 자신을 ‘사람이 아닌 도구’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보면 회사가 살아야 한다면서 쌍용차 노동자들을 팍팍 자르고, 현대차 비정규직들을 몰아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을 도구가 아닌 사람으로 보는 거 같지도 않아요. 남자건 여자건,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게 도구로 살고 있습니다.

여성들을 스위트 홈에 갇힌 [각주:1]‘헬머의 종달새’(입센의 《인형의 집》 (1879)얘기에요)로 만들어서 이득을 보는 게 누굴까요. 그게 노라가 생각했던 것처럼 진짜 헬머일까요? 아니 왜, 여성들이 집 밖에서 일하면서 애는 나라가 봐주고, 집은 나라가 공짜로 제공해주고, 그러면 안 되지? 노라가 ‘부업이니까’ 임금을 더 적게 받으면, 헬머가 좋을까요? 기왕이면 노라 임금도 많은 게 집이 더 부자되고 좋은 거 아닌가? 사업 말아드신 저희 아버지가, 엄마 임금 좀 적게 받는 걸 신나할까요? 절대 그럴 일 없을 거 같은데?

자, 봅시다. 우리 아버지도 엄마가 월급 적게 받는 게 싫고, 제 애인도 그런 거 원하지 않고, 당신네 아버지도 원하지 않으며, 헬머도 원하지 않고, 호머 심슨도 마지 심슨이 돈 많이 벌어오면 좋아할 겁니다. 그러면 여성들이 월급 적게 받는 거, 외모 차별 당하는 거, 성폭력에 노출되는 걸 누가 원하느냐! 정말 누구냐!

누구냐고!

궁금하세요?

그러면 우리, 27일에 있는 미니맑시즘2011에서 “여성 차별은 왜 오늘날에도 계속될까”를 한 번 봅시다. 대체 왜 이 지경인지, 뭐가 문젠지, 얘기 좀 해 보자구요.

  1.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1879)에서 주인공 노라는 가부장적인 남편(헬머)으로부터 종달새라고 불린다. 노라는 한 어머니와 아내로서만 존재했던 남성중심적인 가정에서 벗어나 인간으로서의 삶을 찾아 떠난다. [본문으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18 관련글 쓰기
BlogIcon 녹풍 | 2011/01/22 23: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슴 절절한 내용이예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1/19 14:41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일 홍대에서 열린 미화 노동자 투쟁 지지 촛불 집회 “우리의 권리를 돌려다오! 여러분 호소합니다!”

홍익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한 번은 꼭 가 봐야지”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주 토요일에 홍익대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과의 조촐한 간담회에 우연찮게 참석하게 되었다가 저도 그만 ‘외부세력’이 되어버렸네요 ㅋ;

지하철에서 내려 홍대 정문까지 걷는 길이 왜 그리 춥고 길게만 느껴지던지, 정말 기후변화에 대한 분노로 혁명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심어 주는 날씨였습니다; 아무튼 날씨가 많이 춥기도 했고 집회 공지도 그리 일찍부터 되지 않아서 “오늘 집회 정말 하는걸까?” 하는 생각에 걱정도 되었습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니 맑시즘2011의 공동 주최 단체인 다함께도 촛불 집회에 참가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집회에 함께 해 주셨어요. 거의 200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촛불과 팻말을 들고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을 때의 감동이란! 특히 대학생들이 많이 모인 것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하나같이 홍익대 미화 노동자들의 싸움이 곧 자기 자신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진지한 학생들이었습니다.

집회의 대부분은 참가한 분들의 자유로운 발언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여기서도 대학생들의 발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 진보신당 학생당원은 “[홍익대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이 쓰고 계신 난로 같은 물건들도 학교나 용역 업체에서 대준 것이 아니”라 최저임금도 안되는 월급을 푼푼이 쪼개 “자비로 구입한 것”이라는 사실을 얘기하며 홍익대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서강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도 미화 노동자들과의 연계가 한동안 끊어져있었는데 다시 시작하고 있다”며 “홍익대 미화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면서 서강대를 넘어서 연계하기로 했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원웅 고려대 문과대 부학생회장. 대학생 다함께 회원이기도 합니다. “고려대 전학대회에서 홍익대 미화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는 기쁜소식을 알리고 있네요.

저는 고려대 문과대 부학생회장의 발언이 가장 좋았습니다. 한 손에 대자보 두루말이를 들고 달려 나오면서 “고려대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홍익대 미화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며 기쁜 소식을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려대 미화 노동자들의 투쟁의 경험에서 있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학교 측에서 고려대 미화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올리려면 학생들의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소노동자들이 “우리 임금 깎겠다고 하면 학생들 등록금도 깎을거냐”고 반문하자, 학교 측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홍익대 당국도 미화 노동자들이 주워 모은 폐지 값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겠다고 했다던데 대학 당국이 미화 노동자와 학생들을 이간질시키기 위해 엉터리 논리를 대는 것도 나름대로의 트렌드인가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교의 협박과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연대하고 있는 홍대 학생들입니다 :)

홍익대 학생들도 발언을 했는데요, 한 홍익대 미화 노동자가 홍익대 총학생회를 가리켜 “나쁜 놈들, 아주, 다른 학교 총학생회장들은 도와주러 오는데”라고 말씀 하실 만큼 미화 노동자들의 싸움에 진지하지도 않고 힘을 보태려고도 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더욱 소중한 연대였습니다. 이 학생들은 “농성을 처음 시작했던 날이 생각난다”며 미화 노동자들의 농성을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붙이려고 하자, 학교측에서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며 방해와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투쟁이 승리해서] 농성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다져,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숙희 홍익대분회장님. “이제 우리에게도 비가 올 때가 되었다”

하지만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은 것은 역시, 이숙희 홍익대분회장님의 발언이었습니다. 분회장님은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그 이유는 비가 올 때 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에게도 비가 올 때가 되었다”며 미화 노동자들의 의지를 다시한 번 밝히셨답니다. 어제(18일)와 오늘(19일) 홍익대 당국이 미화 노동자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용역 업체를 변경하겠다고 입찰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화 노동자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화 노동자들이 농성장에서 종례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홍익대 미화 노동자들의 투쟁이 자본주의에 의해 짐짝처럼 부려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과 영감을 주듯이, 홍익대 미화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외부세력’이라고 비난받으면서도 모두를 위한 이 투쟁에 함께 하듯이, 우리도 한 힘 두 힘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참, 오는 21일 미니 맑시즘2011 참가자 정모가 있답니다. 함께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토론할 친구들과 함께 미리 만나서 홍익대 미화 노동자 농성장에 가서 작은 힘 보태드리고 왔으면 합니다. 많은 참가 부탁드려요~

물론 미니 맑시즘2011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 ― 한국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저항에 대해 토론하는 것도 잊으시면 곤란하겠죠?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16 관련글 쓰기
BlogIcon bluesigne | 2011/01/19 19: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발언 내용 받아 적다가 손가락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ㅎㅎ;
BlogIcon 빨간장미 | 2011/01/19 19: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투쟁!" 이 말 맘에 들어요. 꼭 승리하시길..^^
앤윈 | 2011/01/20 0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수고 많으셨어요 :D 고대 결의문 통과 얘기 들었을 때 진짜 씐났는데!
BlogIcon 녹풍 | 2011/01/20 02: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투쟁입니다. 정말 많은 작품을 양산하는 투쟁이기도 하군요.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1/19 13:41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니 맑시즘2011 참가자 정모

홍익대 미화·경비·시설 노동자 농성장 지지방문

■ 일시,장소

1 월 21일 (금) 1시 30분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 프로그램

2:00 ― 2:40 '미니 맑시즘2011'+참가자들을 위한 홍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간담회

2:40 ― 4:00 노동자와 함께하는 공동체 놀이  ―  글자 그림 그리기(※끝나고 만든 그림은 주변에 전시합니다.)

4:00 ― 5:00 힘이 되는 한마디! ― 지지 메세지 쓰기

5:00 ―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 뒤풀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14 관련글 쓰기
BlogIcon 빛냥 | 2011/01/21 01: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헤헤기대돼요^,^!! 함께 힘모아서 작품만들고 전시까지*_*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1/18 22:48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니 맑시즘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미니 맑시즘 참가신청 바로가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13 관련글 쓰기
김승주 | 2011/01/18 23: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아최고!! '뭐죠 그건? 먹는건가여?' ㅋㅋㅋ
xjxj | 2011/01/19 00: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르크스가 산타를 닮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요.
BlogIcon 빨간장미 | 2011/01/19 0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맑이 뭐하니? 엄마 언니 문명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웃겨
BlogIcon bluesigne | 2011/01/19 01: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흡사 페르세폴리스의 마르잔
론도 | 2011/01/19 02: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이름부터 강연회에 올거 같네요.
BlogIcon 야우리시민 | 2011/01/21 00: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 맑씨를 봐서라도 꼭 가야겠다능
BlogIcon bluesigne | 2011/01/23 11: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고보니 편의점 알바생 맑시즘 군과의 관계가 궁금..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1/01/17 19:53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오~~~옷! 현재까지 미니 맑시즘 참가신청을 하신 분들이 남겨주신 말들입니다! 다들 정말 다양한 참가이유와 소감을 밝혀주셨습니다. 안적어 주신 분들도 있었지만, 적어주신 분들의 글들이 미니 맑시즘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신입생 맞이 강연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흥미진진했던 토론

흥미진진한 강연이 될 것같은 느낌이 팍팍! 옵니다.ㅎ 주옥같은 연사의 강연으로 부터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아래 메세지들처럼 참가자들이 함께 토론하는 것도 서로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준비하시는 분들도 힘을 받고 더 매력적인 강연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참가신청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신청하셔서 함께 미니 맑시즘에 참가해요!

그리고 '맑시즘 블로그' 방문자 여러분! 미니 맑시즘까지 기다리기가 무료할 수 있느니 작은 이벤트하나! 아래 '참가자들의 한마디'들을 보시고 가장 맘에드는 한마디를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음..반가워요 ㅋㅋㅋ (wnstn0***)

대학교때는 공부하지 않았었는데 사회생활을 할수록 맑스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번 강연을 계기로 입문해보려고 합니다 (levistr***)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 (rladydgns***)

조금 더 나은 사회(특히 경제/기후)를 만드는데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강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 (hannah***)

기대됩니다 ^^ (nayeon***)

좋은 강의 부탁드리겠습니다. (rjsdn5***)

자본주의가 아니 사회주의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per***)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sjw1***)

성균관대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새내기는 한참 지났지만, 좋은 기회에 참여해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습니다. (ps***)

내가 원하던, 생각하던 것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을 것 같아서 : D (maysky***)

포럼의 강연들이 매우 유익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elex***)

포럼의 내용과 취지가 마음에 들어서 (lhj2***)

신자유주의 위기에 대한 마르크스의 시각을 보는 강연이 눈에 들어왔어요 (jieunl***)

국제학부 학생이 된만큼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기르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D (cheerup***)

제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cjtsn***)

안녕하세요~!~ 맑시즘에 대해서 좀더 리얼하게 알아보고 싶어서 왔어요 (zniceh***)

사회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확실히, 사실 그대로를 알고 싶었어요.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의견, 편향된 주장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를 보고싶어요. (nobakr***)

제 길이 여깁니다. (prime***)

대학생들의 주체적인 포럼 방식. 학교에선 못배우는 포럼 주제들과 그에 대한 호기심. (ingirl1***)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너무늦어서 못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걱정됩니다.꼭참여하고싶어요~전 새내기랍니다~~ (qeenda***)

예전부터 진보적인 사상에 끌려서 더욱더 공부를 하고 싶어 신청합니다!!!! (hyunki***)

오랜만에 흥미로운 강의들을 잔뜩 들을 수 있어서 기쁘네요. 기대할게요~ (inyounghwan***)

이제는 학생이기 보다는 사회인에 가까운데도, 이렇게 새내기를 위한 자리에 민망함을 무릅쓰고 참여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대학생으로서 제대로 된 시간을 보냈는지 확신할 수 없네요. 이 포럼이 대학 새내기뿐만아니라 사회 새내기에게도 유익한 시간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jskb***)

맑시즘 매년 학교 포스터에서 봤는데 가야지 하고 한번도 못 갔어요. 이번 년도에 꼭 가려고 했는데 새내기용 미니 맑시즘을 하는 것을 보고 아! 이거다 했지요^^ (vivid***)

안녕하세요 새내기입니다. 대학교 입학전에 뭔가 고대에서 수업 같은 걸 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감사합니다. (jwh***)

스무살이 되어 앞으로 어떤 가치관이나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할까 고민하며 답답해하던 중,'대학생,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포럼이 제목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sibro***)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위기의시대에 대안은 무엇일까 궁금해서요!^-^ (ghkahr1***)

모든 대학생이라면 이 포럼에 끌려야 맞지 않나요? (ruan***)

대학입학전에 유익하고 관련된 정보를 얻음으로써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기위해서 (winking***)

이런 포럼이 있는지 전혀 몰랐네요. 포스터를 보고 혼자서 고민만 하던 것들을 실제로 강연도 듣고 다른사람들과 논할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뛰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head6li***)

많이 배우고 듣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가합니다. (gkrrb2***)

안녕하세요. 되게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 같아서 걱정이 많이했는데 이렇게 좋은 포럼을 접하게 되서 너무 기쁘구요. 3일이지만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issson***)

생각하는 대학생이 되고싶습니다. (fate_1***)

※ '참가자들의 한 마디'는 미니 맑시즘 공식 홈페이지에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12 관련글 쓰기
BlogIcon 빨간장미 | 2011/01/17 20: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갠적으로 "모든 대학생이라면 이 포럼에 끌려야 맞지 않나요?"추천요 ㅋㅋ 취업, 학점 등등의 무시못할 압력을 많이 받는 요즘 대학생들이지만요, 그럴 수록 사회문제나 대안에 대한 진지한 관심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승주 | 2011/01/17 21: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길이 여깁니다' 추천이요!! 어떤 고민을 거쳐서, 자기 길을 찾게 되었을까... 난 그게 참 어려웠는데^^ 기대되요 이번 포럼!ㅎㅎ
BlogIcon 녹풍 | 2011/01/18 18: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 멋집니다 ㅋㅋ
고독해서그래 | 2011/01/18 21: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문제가 있다면 지적도 있고 그에 대한 대안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대안을 알고 싶습니다.
BlogIcon bluesigne | 2011/01/19 01: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메시지 하나하나마다 자신감이 넘치는게, 솔직한 토론들이 오갈 것 같아서 포럼이 무지 기대되는군요!
BlogIcon 빛냥 | 2011/01/21 01: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슴이 뛰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두근두근♥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prev"" #1 #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