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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가 압수수색 당했다. 한충목 대표, 최영옥 자주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정대연 전 집행위원장은 체포까지 당했다. 한충목 대표는 지금 국정원으로 연행되었다. 얼마 전에는 참여연대가 경찰의 집중 포격을 받았다. 우리는 가스통을 든 할아버지들이 참여연대 건물 앞에서 빨갱이를 척결하라고 외치는 모습을 접했다.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번에는 한국진보연대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제시한 영장에는 ‘국가보안법상 회합, 통신, 지령 수수’가 혐의로 제시되었다. 2004년의 문건이다. 한국진보연대는 2004년에 합법적으로 북한 관계자와 접촉했었다. 더군다나 2004년은 한국진보연대가 지금 지키라고 그렇게 주장하는 6․15선언을 통해 대북방송이 중단되었던 해가 아닌가.
진보연대의 한상렬 목사는 얼마 전에 북한을 방문했었다.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라는 게 한상렬 목사의 가장 큰 요구였다. 정부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6․15선언이라는 게 있었던가도 까먹어버린 거 같다. 2000년에 대북 전단 살포가 중단되었고 2004년에 대북방송이 중단되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이명박은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말한다.
급작스럽게 참여연대나 한국진보연대같은 시민단체들을 폭풍처럼 탄압하는 건, 그만큼 이명박 정부가 코너에 몰려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장대현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선거 심판의 국면 전환을 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에게는 자신들이 지켜야 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 국면 전환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심지어 얼마 전에 가카가 낸 성명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4대강이랑 세종시는 끝까지 할 거라능’-^’ (…) 거기다가 이번에는 작전권 환수를 3년 4개월 미루고 FTA를 연내 비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세워놓은 상황이다. 그런데 선거에선 발렸으니 큰일 난 게 아닌가.
참여연대나 한국진보연대가 탄압당한다면, 보수 우파세력은 공적을 눈앞에 두고 쉽게 결집할 수 있다. 사회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을 거고, 이명박 정부에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천안함 같은 공공의 적은 필요하고, 6․15 선언을 말하는 사람들은 귀찮고, 사회 분위기는 얼려야 될 필요가 있고, 동네북처럼 두들길만한 내부의 적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이명박 정부한테는 여러모로 편리하다. 최저임금을 동결하기도, 4대강을 죽이기도. 그렇게 우리의 삶은 사위어져 갈 것이다.
우리 삶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 목소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우리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한국진보연대 마녀사냥을 꼭 막아내야 한다. 한충목 대표를 비롯한 연행당한 사람들을 석방하고,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말해야 한다.
그들을 당장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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