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문학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중고등학교 때 숨 막히던 국어시간을 떠 올리시는 것은 아닌기여? 밑줄을 그어가며 이 단어는 무엇을 의미하고, 이 문장의 수사법은 무엇이며, 문체는 어떻고, 어조는 어떠하고 …
그것이 진정으로 문학을 이해하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왜 학교 교육은 그토록 잘못된 방식으로, 문학의 감동을 느끼기는커녕 문학하면 치가 떨리게 하는 방식으로 가르칠까요?
저는 그 이유가 이 나라 교육이 결과만을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문학에서도 결과만 가르치는 거죠. 읽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이해해 가는 즐거운 과정을 아이들에게서 박탈해버리고 그저 “정통성 있는” 답 즉 결과만을 외우라고 강요하는 것이 이 나라 문학 교육입니다.
하지만 문학은 과정입니다.
문학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치는 시인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시에도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시도 그럴진데 소설이나 희곡은 말할 것도 없을 것도 없죠. 수필이나 평론도 마찬가지구요.
어렸을 적 할머니를 졸라 옛날이야기를 들을 때, 그 어떤 아이도 이야기 젤 마지막 부분만 듣고 싶어 하는 아이는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야기 결말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그 시간이 즐거워 할머니를 조르는 것이지요.
문학이 과정이라고 하는 것은 문학이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삶은 그 자체가 과정입니다. 삶이 결과라면 모든 사람의 삶은 태어났다 죽는 것 뿐일테니까요.
삶이 과정이기에 그 속에 절망도 있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그 모든 시간에 슬픔과 기쁨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은 인생의 모든 맛을 담아, 그 맛의 황금비율을 찾아 극한의 미(味)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그 삶의 맛을 한껏 담은 문학 이야기를 펼쳐 볼까 합니다.
오수연 작가
팔레스타인 분리장벽
제목: <황금지붕>의 작가 오수연이 들려주는 팔레스타인 이야기
장소: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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