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시즘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유서깊은 토론회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매년 이 토론회 덕분에 엄청난 힘을 받고, 큰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있죠. ^^ 작년 참가자 분들 몇 명의 이야기를 실어 봅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dellie님의 글입니다. dellie ![]() 맑시즘2008 가득찬 대강당 태어나 한 번도 자신을 ‘진보주의자’라고 주장해 본 적이 없었던 나 또한 이 거대한 움직임에 한껏 고무되어, 큰 집회가 있는 날엔 거의 어김없이 서울행 버스에 올랐고, 다니고 있던 대학에서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그 두 달은 분명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였다. 그렇게 달아올랐던 가슴이 조금 가라앉을 즈음, 맑시즘 2008을 알게 되었다. ‘토론하고 싶지만 할 사람도, 할 만한 공간도 없다’. 아마 뒤늦게 진보운동에 관심을 두게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본 생각일 것이다. 그 때의 내가 그런 상태였다. 그제야 ‘다른 세계’에 서서히 눈을 뜨고 있었던 나에게 맑시즘의 ‘빵빵한(!)’ 연사들과 다양한 주제들은 피하기 힘든 유혹이었다. 그러고보면, 고려대는 MB의 모교가 아닌가! 바로 그 장소에서 정부의 삽질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소리높여 ‘MB OUT'을 외친다. 이런 아이러니에서 오는 묘한 쾌감은, 아마 맑시즘이 아니었다면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학교 측의 팻말이 불쾌하기보다 우습게 느껴졌다. ![]() 맑시즘2008 청중발언을 하고 있는 참가자 기억에 남는 토론회를 꼭 한 가지만 꼽자면, 이안 버철의 68혁명에 대한 이야기다.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순차통역으로 들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맑시즘이 아니었다면 어디에서 68혁명 참가자에게 당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겠는가. 그것도 ‘알려진’ 이야기가 아닌 그 속의 복잡한 정치적 내막을. 올해 휴가에도 난 어김없이 맑시즘을 찾을 생각이다. 더 빵빵해진 연사들과 다양해진 주제들이 벌써부터 날 설레게 한다. 올해는 작년처럼 거대한 저항운동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노동자/서민의 삶이 더욱 힘겨워질수록, 새로운 세계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