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10월 7일, 버마 학살 규탄 시위에서 발언하는 김용욱 기자
마침, 맑시즘2009 강연에서도 중국 문제를 다루는 연사분이 위구르 문제를 분석하는 글을 썼습니다. 맑시즘2009 주제는 아래와 같고요.
중국 혁명 60년 ― 마오쩌둥부터 시장 개방까지 [김용욱]
주제의 연사 김용욱 씨는 진보언론 레프트21의 기자입니다. 쓰신 글의 제목은 “신장 유혈 사태의 책임은 중국 정부의 식민 지배에 있다”입니다. 글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일단 이번 학살의 원인에 대해서.
제국주의 식민지배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에게 대단히 익숙한 광경이 지금 중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 사건의 발단은 7월 5일 우루무치에서 수천 명의 위구르인들이, 6월 26일 광동성 한 공장에서 위구르 노동자 2명이 집단 구타당해 숨진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며 평화롭게 행진을 벌인 것이었다.
그러자 곤봉으로 무장한 중국 경찰들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공격했다고 많은 목격자들은 증언한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는 증언도 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위구르인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한족 이주민들과 충돌한 것이다.
평화 행진에 곤봉 세례, 그리고 거세지는 저항과 뒤이은 마녀사냥. 흔히 보는 일이죠.
위구르인들이 이렇게 폭발적인 시위를 벌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도 해설하고 있습니다.
신장 지역은 1949년 … 중국 정부에 강제로 점령당했다. 중국 정부는 한족을 대량 이주시켰고, 반발하는 위구르인들을 무자비하게 억압하고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을 탄압했다. … 이슬람 상징물들과 모스크는 ‘봉건 악습’으로 여겨져 철저히 파괴됐다. …
위구르족은 교육, 고용, 공공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차별받았다. 신장의 대규모 유전은 한족만 고용하며, 위구르족 평균수명은 한족이주민보다 10살이나 낮다. 이맘[이슬람 지도자]들은 중국 정부에 충성을 맹세해야만 설교 허가를 얻었고, 설교 내용은 철저히 검열 받았다.
또, 1996년 이후에는 이른바 ‘분리주의’ 세력을 색출하는 군사 작전을 주기적으로 벌여 한꺼번에 ‘용의자’ 수만 명을 잡아들이고, 그들 중 1백70명을 처형했다.
같은 글
한마디로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을 식민지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일제 시대를 생각하면 딱 맞아 떨어지겠죠. ‘분리주의’라는 말에 따옴표 친 이유는 사실 그것이 독립운동이기 때문이겠죠.
중국 정부가 신장 지구에 이렇게 목매는 까닭은 거기가 군사적 요충지이자 천연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죠. 다음 인용부분을 보세요.
중국 정부가 탄압의 고삐를 강하게 쥐는 이유는 신장 지역이 중앙아시아에서 패권을 위한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이고, 중국 최대의 석유 생산기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신장에서 중국산 석유의 약 25퍼센트가 생산되고 있다. 제국주의적 야욕과 자원에 대한 탐욕을 채우기 위해 위구르인들을 희생양 삼은 것이다.
같은 글
중국 '사회주의'

천안문 항쟁 당시 사진 - 탱크를 막아선 학생. 천안문 항쟁에 대해 잘 나와있는 책으로는 다함께가 발행한 소책자 《텐안먼 항쟁》이 있습니다. 맑시즘2009에서 판매하니까 참가자분들은 구입해 보실 수 있습니다.
1989년에 중국에서 천안문 항쟁이 발생했을 때, 국내 좌파들은 혼란에 빠졌다고 합니다. '사회주의' 중국에 대항하는 민주적 시위대라는 것이 잘 상상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당시에 소련과 중국은 '사회주의' 사회로서 좌파들의 전범이었으니까요.(이상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자본주의보다는 나은 사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중국의 실상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엄청난 빈부격차가 공존하는 야만적 사회입니다. 우리 시민들이 향유하고 있는 권리의 절반도 중국 국민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티벳, 위구르 등 식민지가 온존하고 있는 사회에서 자국민들의 권리라는 게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죠.
마르크스는 영국 노동계급이 왜 저항하지 못하고 비참한 상태에 빠져있나 질문한 뒤 그것은 식민지배하에 있는 아일랜드 노동자들과 영국 노동자들이 분열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영국 노동계급의 해방을 위해서는 아알랜드 노동계급과 연대해 싸워야 한다고 마르크스는 역설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중국 노동계급이 허울뿐인 '사회주의' 중국에 맞서 진정한 투쟁을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중국의 노동자들과 소수민족 모두에게 좋은 일일 것 같습니다.
김용욱 기자
참, 덧붙이자면, 중국에 대한 저런 명확한 관점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죠. 한겨레도 중국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혼합된 국가인양 묘사합니다. 국내 많은 좌파들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김용욱 기자는 중국을 분명한 자본주의 국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김용욱 기자는 정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죠. ^^
'혁명' 중국이 어떤 경로를 거쳐 지금의 억압적 상황에 이르렀는지, 더 많이 알고 싶은 분들, 김용욱 기자의 강연을 꼭 들어 보세요!
중국 혁명 60년 ― 마오쩌둥부터 시장 개방까지 [김용욱]

by 맑시☆
모쪼록 신장 지역 사람들이 더이상 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국은 답이 안 나와요. 요즘 운동이 성장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아직 소수민족과 연대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말입니다.
더이상 사회주의란 이름의 또다른 권위적 자본주의 정권이 등장하지 않기를.
더이상 사회주의자들이 거짓된 '사회주의'란 이름에 속아 그들을 비판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사이비 사회주의는 사회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는 맑시즘 2009.
제가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사회주의란 단어에 대한 왜곡은 오늘날 진보주의자들이 넘어야 할 산이겠죠.
중국학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위구르족에게 자유를!
위구르 이야기가 더욱 뼈아프시겠어요.
모쪼록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