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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제 <PD수첩>이 ‘전염병의 습격! 백신은 충분한가?’라는 주제로 전염병의 확산을 경고했습니다. 주장의 맥은 박상표 씨의 주장과 통합니다. 전염병은 천재지변인가, 인재인가 하는 문제인데요, 천재지변의 요소가 없지 않겠지만 주되게 인재라는 것입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전염병의 확산을 낳는다는 것이죠. ![]() 검찰과 보수언론이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을 펼치고 있는데도, 꿋꿋이 '곧은 소리'를 하는 <PD수첩>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언론자유 관련해서는 맑시즘2009에 이강택PD의 강연이 있습니다.) 아프로켄님이 <PD수첩>을 보고 내용을 요약해 주셨는데요, 한 번 <PD수첩>의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이하 존칭은 생략할게요 ^^ ----------------------------------- <PD수첩>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의 전염병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전국 900여개 표본조사 병원의 통계조차도 제대로 집계되고 있지 않고 있을뿐더러, 그것을 감지하고서도 대응을 세우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허술한 검역 당국<PD수첩>을 보면 서울의 모 고등학교에서 4월 4일에 14명의 첫A 형 간염이 발생했을 당시, 이 사실을 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아무런 대답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 후 무려 두달 가까이 지난 5월 31일이 되서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그때에는 이미 그 인근 고등학교까지 총 21명의 A형 간염이 발생한 후였다. PD 수첩에서는 지난 5월 A형 간염으로 사망한 한 성인남성의 소식과 함께 여의도 증권사 일대는 물론 전국을 공포로 몰고 간 A형 간염의 확산도 다뤘다. 전국의사협회 소속 의사로 구성된 ‘급성A형간염대책위원회’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A형 간염 발생이 증가한다면 올해 안에 20만명 이상이 감염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행히도 의학의 발전으로 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백신이다. 그러나 <PD수첩>에서 보듯, A형 간염의 공포가 확산 된 이후 백신은 동이 났다. 백신 예방접종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이다. 한국은 모든 종류의 전염병 백신의 90%를 수입에 의존한다. 즉, 미리 수요를 파악해서 수입해 놓지 않았기에 외국계 의약업체의 추가생산을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전염병의 공포에 떨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는 펜더믹(대유행)1을 경고하고 있다. A형 간염이나 구족구로 인한 사망소식으로 한국에서는 잠시 신종인플루엔자가 잊혀진 듯하지만 지난 5월1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286명으로 순식간에 확진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 백신은 충분한가![]() 전 세계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확보를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영국은 국민의 100%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일본과 호주의 경우 전국민의 75%분의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은 여기서도 뒤쳐져 있다. 지난 6월까지도 전국민의 단지 2.5%분의 백신확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전국민의 25%수준인 13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금은 살 수도 없다. 사실 전염병의 공포보다도 더욱 슬픈 사실은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있다는 것이다. <PD수첩>의 제목도 전염병 자체의 위험성보다는 ‘백신은 충분한가’며 묻고 있다. 전세계의 의료 수준은 페스트가 발병하던 때처럼 단지 속수무책으로 인간의 몸이 저절로 면역기능을 발전시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기술을 가지고 있다. <PD수첩>에 방영된 지난 5월의 A형 간염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는 더욱 슬픈 예다.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약은 없지만 충분한 휴식과 고단백질 식단 등의 대증요법2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죽었다. A형 간염은 감기 증상과 유사하지만 감기약을 복용하면 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되래 증상이 악화된다고 한다. 왜 약이 있는데도 사람이 죽는가여의도의 증권회사에 다녔다던 그는 아마 그는 독감 증상에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는 쉬지도 못하고 감기약에 의존해 계속 일해야 했을 것이다. 정말 자본주의란 끔찍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죽지 않는 질병에도 사람이 죽어야 했다. 미리 예측하고 충분한 백신과 치료약을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전염병은 더 이상 인류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존재가 아닐 것이다. 때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위생과 영양만 공급받았더라도 사람이 죽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약이 있는데도 사람이 죽을까봐 공포에 떨어야 하는 것일까? 단지 휴식과 안정이 병의 치료법이라면 사람이 죽을 이유는 없었던 것 아닌가? 너무 화가나고, 너무 슬픈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지, 해결 방법은 없는지 알고 싶다면 ‘맑시즘 2009’의 ‘왜 21세기에도 전염병이 도는가?’를 꼭 들어보길 권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