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전체 (143)
맑시즘2011 (32)
미니 맑시즘2011 (18)
맑시즘2010 (40)
맑시즘2009 (51)
[영화] 체 게바라 (Che - Steven S..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마리는 투쟁중
奧宣曦 : starry miaow : SUNNY :-)
명동 3구역 철거투쟁, 카페 '마리'..
빨간장미의 그림이야기
계급동맹: 공산당들의 실패한 역사..
단도직입[單刀直入]
핵, 우리의 과학이 가고 있는 곳..
내일 만나는 레볼루션
188,328 Visitors up to today!
Today 56 hit, Yesterday 58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1/07/01 16:23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알려지지 않은 명연사 한 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종횡무진하는 진정으로 소셜한 기자! 바로 <레프트21> 김문성 기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촌철살인의 기사(와 개그)를 쏘아대는 그가 이번 맑시즘2011에서 강연을 합니다. 정말 기대되는 강연입니다. 강연 제목은 "스페인 혁명 75주년 1936년 스페인 혁명의 교훈"(7월 22일 14:40)입니다.

그는 언제나 유쾌했다ㅎㅎ

그런데 김문성 기자를 <레프트21>사무실에서 찾으니 며칠째 안 보입니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탓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상인터뷰를 하겠다는 부탁을 흔쾌히 받으셨고, 맑시즘 블로그팀이 병원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시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유쾌한 기자, 병상인터뷰이긴 하지만 유쾌했던 그와의 대화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 배경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세요;;

민주노동당 당대회에 참석하고 오는 길에 동료의 차를 탔다가 옆 차선의 차가 우리 차를 옆에서 받았습니다. 밀린 저희 차는 더 큰 양쪽 차 사이에서 튕겼죠. 목, 어깨, 허리가 안 좋은 상황입니다.

저는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이라서 당대회에 참석했는데, 이번 당대회 참가 목표는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기존 당 강령을 우경적으로 후퇴시키는 것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연립정부 참여를 염두에 두고 반자본주의적 사회주의적 요소를 모두 삭제하고 노동자정치세력화의 목표에서 후퇴하는 강령 개악을 시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저런 문제로 그날 강령 개악을 막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 와중에 교통사고까지 당해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픈 한 주 한 주가 되고 있습니다.ㅜㅠ

맑시즘에서 스페인 혁명 주제를 강연하시는데, 스페인에 관심을 많이 갖게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사실은 스페인어과를 졸업했습니다. 처음부터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고3때 옆집 형이 제가 다닌 대학 독일어과를 다녔는데, 스페인어과가 좋다고 해서 그냥 원서를 썼습니다. 저는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이미 지원했다가 떨어진 뒤라 큰 고민은 없었습니다.^^ (그때는 선지원 후시험의 학력고사 시절임)

그렇게 다녀서 스페인어 실력은 매우 초보적인 수준인데, 흥미를 끈 것은 스페인어권의 역사였습니다. <수탈된 대지>란 책을 보면 중남미 수탈의 역사가 나오는데, 이 지역이 대부분 스페인의 식민지였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현대사가 매우 흥미를 끌었습니다. 제국주의 때문에 한 언어가 억압의 언어가 되기도 하고 저항의 언어가 되기도 하는 게 그때로선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제국주의 본국에서도 민중의 저항이 거셌다는 점에서 착취와 억압, 그리고 저항의 문제가 민족이나 국가간의 문제가 아니라 계급의 문제라는 걸 깨닫는 또 하나의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스페인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투쟁의 간략한 배경과 의의를 설명하신다면.

음, 제 스페인어 실력은 '숲에 인어'를 찾는 수준이라 최근 상황에 관해 제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저도 외신을 간신히 뒤쫓는 수준이고요.

근본적 배경은 2008년 가을 이후 본격화된 세계자본주의의 위기가 손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그 때문에 각국 정부는 초기의 경기부양책에서 다시 긴축정책으로 돌아섰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투쟁이 일반화하는 배경입니다. 유럽의 투쟁은 아랍의 혁명들로, 다시 미국과 유럽의 노동자투쟁, 청년과 학생들의 급진적 행동으로 되먹임되며 확산하고 있습니다.

태양의 문 광장을 점령한 스페인 청년들

태양의 문 광장을 점령한 스페인 청년들 출처: hanoltextile

스페인 사회당 정부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긴축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지난해 스페인 노총이 하루총파업을 하긴 했지만, 사람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긴축정책에 합의했습니다. 이것이 불안정노동과 실업으로 시달리는 스페인 청년들이 자생적으로 직접 행동에 참여한 이유입니다. 이 투쟁은 스페인 도시 곳곳에서 광장 점거와 텐트 농성, 지역위원회 건설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이 투쟁은 이 시대의 투쟁이 개혁주의 관료들의 책략으로 손쉽게 잠재워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분노의 깊이는 위기의 깊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항의 잠재력은 우리가 급진적으로 반자본주의적인 대안으로 사람들을 모을 때라는 걸 보여 줬습니다. 정말이지 전 세계 곳곳에서 청년과 노동자들은 행동할 준비가 돼 있는 듯합니다.

김문성 기자의 강연("스페인 혁명 75주년 1936년 스페인 혁명의 교훈")을 들어야 하는 이유 

스페인 혁명에 관한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기사 방향을 잡으려고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아는 사람이 많지 않더군요. ㅠㅠ 그러나 그것은 단지 75년 전 호랑이가 혁명적으로 담배 피던 시절 얘기가 아닙니다.

1930년대 스페인 혁명은 지금 같은 세계적 위기 속에서 인류의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 사건이었습니다. 스페인혁명을 들여다 보면, 결코 파시즘이라는 절망이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페인혁명 당시 사진

△작가 조지 오웰은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노동자들이 “평등의 공기 속에서 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1937년 인민전선 정부가 바르셀로나의 노동자 권력을 분쇄했을 때, 사실상 혁명은 패배로 기울었다.

스페인 혁명은 20세기 주요 정치세력 다섯 곳의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 첫째, 파시즘은 노동계급의 자주적 조직을 파괴하고, 형식적 민주주의마저 짓밟으면서 자본주의를 전복의 위기에서 구출했습니다.
  • 둘째, 미국과 영국 등 이른바 자유민주주의를 대표한다는 정부들은 파시스트 쿠데타를 막으려는 어떤 지원도 하지 않았습니다.
  • 셋째, 스페인의 자유주의 자본가들은 파시스트에 투항하거나 도망갔습니다.
  • 넷째, 파시스트 군대에 맞서 일관되게 투쟁하며 승리를 거둔 세력은 혁명적으로 봉기한 노동자와 빈농들이었습니다.
  • 다섯째, 스탈린 정부와 스페인 공산당은 자유주의 자본가와의 동맹(인민전선)을 유지하려고 오히려 혁명의 승리를 가로막았습니다.

스페인 혁명에서 교훈을 배운다면, 노동자들의 자주적 행동이야말로 경제위기의 절망과 반동의 공포를 극복할 진정한 힘이라는 겁니다. 이 희망의 힘이 파시스트를 물리치고, 대중의 파시즘이라는 절망의 선택에서 구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급연합의 연립정부 노선은 오히려 진보정당을 체제의 포로로 잡으려는 자본가들의 술책에 말리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그 포로를 매개로 노동대중의 자주적 행동을 억제하려 하니까요. 인민전선 정부가 늘 혁명적인 상황에서 등장해 혁명을 말아먹었던 이유입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우경화도 이 점에서 비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작자 표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blog.marxism.or.kr/trackback/131 관련글 쓰기
Tracked from 단도직입[單刀直入] | 2011/07/02 12:19 | DEL
연립정부 논쟁과 인민전선주의의 역사 요즘 연립정부 추구 노선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글에서는 그런 발상의 원조 가운데 하나인 인민전선을 다뤄 보려 한다. 개념에서 인민전선주의는 연립정부 노선과 같지는 않다. 인민전선은 자칭 혁명가들(스탈린주의 공산당)이 ‘혁명적’ 실천 전략이라고 내놓은 것이고, 연립정부는 서로 다른 정치세력이 정권을 연합해 잡는 좀더 일반적인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다. DJP 연합도 일종의 연립정부였다. 그럼에도 혁명가와..
| 2011/07/01 16: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김문성 | 2011/07/02 14: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런데, 페북 연동 댓글에는 왜 출신 학교 명이 나오는 거죠? 졸업한지 오래됐는데, 뻘쭘하네요. 저 말고 그런 느낌을 받을 분들이 또 계시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BlogIcon 녹풍 | 2011/07/04 16:32 | PERMALINK | EDIT/DEL
그래서 저는 대학교를 지워버렸다는;;
토마토 | 2011/07/02 15: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빨리 완쾌하시고 맑시즘 강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