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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22:28

▶맑시즘2011 : 변혁이냐 야만이냐, 7.21(목)~24(일), 고려대학교, 주최_ 다함께

필자: 황조롱이

올해 초, 튀니지에서 일어난 혁명은 이집트를 포함한 전 아랍으로 확산되었고 그 결과 두 명의 독재자가 권좌에서 축출되었습니다.

혁명의 시작은 튀니지에서부터였습니다. 튀니지인들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경제위기로 만성적인 빈곤과 실업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평생을 가난에 허덕이며 살아온 부아지지라는 청년이 자기 몸에 불을 붙였죠. 

그런데 이 청년은 단지 자기 몸에만 불을 붙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아지지의 죽음은 30년이 넘도록 집권한 독재정권과 그들이 자행한 부패, 그리고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해 피폐해진 삶에 절망하고 있던 전 튀니지 민중의 분노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이었습니다. 

아랍 전체의 실상이 이와 같았다

그리고 튀니지인들의 분노는 비단 튀니지인들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실상 아랍 국가 대부분의 실상이 이와 비슷했던 것입니다.

튀니지의 반란은 일자리, 빵과 물을 요구하며 시작됐지만, 이것은 곧 자유와 해방을 바라는 정치적 요구와 결합됐다


튀니지와 이집트의 혁명이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은 노동자 계급의 파업에 있었다.


세계은행이 “세계 최고의 개혁 국가”라던 이집트

혁명의 불꽃이 다음으로 튄 곳은 이집트였습니다. 그리고 이집트 혁명은 순식간에 바레인, 예멘, 알제리, 시리아 등지로 확산되었죠. 

이집트인들의 불만 역시 튀니지인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세계은행이 이집트를 “세계 최고의 개혁 국가”로 꼽으며 신자유주의의 모범생으로 치켜세우는 동안 평범한 사람들은 전 국민의 25퍼센트가 절대빈곤선에서 허덕여야 했습니다. 빈곤의 만연과 엄청난 청년실업에 이집트 국민들은 시달렸던 것입니다.

결국 이집트 사람들은 “Step down Mubarak”를 외치며 거리로 뛰어나왔고,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30년 동안이나 집권하며 철옹성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독재정권을 불과 18일 만에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바라크가 퇴진하자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처럼 혁명은 억압받는 자들의 축제이다.


대통령을 사우디로 쫓아낸 예멘 민중들, 어른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는 아이의 표정에 주목해보시길..^^ 튀니지와 이집트 혁명의 여파는 바레인, 시리아, 예멘 등 아랍 전역의 혁명과 봉기로 이어졌다.


자본과 정치권력에 의해 망가진 삶을 찾기 위해 거리와 광장을 점령한 튀니지와 이집트 사람들은 21세기에도 혁명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혁명의 산 증인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혁명의 불꽃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시리아와 예멘의 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이집트 사람들은 무바라크의 자리를 대신 꿰차고 들어온 군사최고위원회에 맞서 투쟁의 물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로 퍼져나가는 혁명  

이 거대한 혁명의 물결은 아랍 민중들 뿐만이 아니라 경제위기 고통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가하려는 지배자들에게 맞서는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경제위기 여파로 발생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엄청난 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많은 노동자들은 “이집트처럼 하자”라고 외치고 있죠. 

스페인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농성하던 수많은 노동자와 젊은이들이 “타흐리르”라는 간판을 내걸었던 것에서도 우리는 이 혁명이 지니는 세계사적 의미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긴축에 반대해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들이 “이집트처럼 하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변혁이냐 야만이냐

이번 “맑시즘2011”의 슬로건이 “변혁이냐 야만이냐”라는 것 모두들 알고 계신가요? 올해 2011년, 우리는 변혁과 야만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았습니다. 아랍혁명을 통해 우리는 변혁의 희망을 보기도 하고, 일본 핵발전소 사고를 통해 야만의 가능성을 보기도 했죠.

그럼 야만이 아닌 변혁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또 이런 고민을 하는 우리에게 아랍혁명이 시사해주는 바는 무엇일까요? “맑시즘2011”에서 함께 토론해 보아요!!^^

○ 아랍세계를 뒤흔드는 혁명

- 아랍 혁명의 현황과 전망 | 알렉스 캘리니코스 | 22일 19:00~20:50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 홍미정, 김용욱 | 23일 12:00~13:20

○ 이번 “맑시즘2011”에서는 아랍혁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맛보기 ^^) 혁명의 현장을 담은 사진들을 보며 아랍혁명의 설렘을 함께 느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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